매일신문

어린이집·유치원發 대구 오미크론 '비상'

체육강사 2명 등 13명 감염 추정…저연령층에 집단감염 늘어 긴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다수 발생한 전북 익산시의 한 유치원의 문이 21일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다수 발생한 전북 익산시의 한 유치원의 문이 21일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인 것으로 추정돼 비상이 걸렸다. 접종 대상이 아닌 저연령층이 있는 곳인데다 최근 집단 감염 추세가 급증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9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79명이 북구·동구·수성구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4곳에서 발생했다. 전체 확진자 중 19세 이하가 54명이고, 특히 9세 이하는 50명에 달했다.

방역당국은 이들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방문한 체육강사 2명이 확진됨에 따라, 이들을 통해 감염이 확산됐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이날 확진자 중 상당수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시는 체육강사 2명을 포함해 1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질병관리청에 검사를 의뢰했다.

현재 대구의 오미크론 확진자는 2명이지만, 이들과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2명과 오미크론 감염 추정 21명 등 모두 23명이 오미크론 검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 어린이 관련 시설의 코로나 확진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날 동구 A유치원 관련 추가 확진자가 33명에 달하는 등 무더기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북구 B어린이집 관련 추가 확진자도 16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43명으로 늘어났다. 북구 C어린이집 관련 추가 확진자 역시 19명 발생했다.

고령층 중심의 돌파감염도 지속됐다. 오늘 돌파감염은 63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42.3%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확진자 24명 중 돌파감염은 절반이 넘는 14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 중 상당수가 델타 변이가 아닌 것으로 보여 질병관리청에 오리크론 검사를 의뢰했다"며 "그 결과에 따라 오미크론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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