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를 선대위에 합류시킨 데 이어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후원회장에 위촉했다. 원팀 선대위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 이 후보는 야권의 네거티브 공세엔 정책 행보로 예봉을 피하며 '유능한 후보론'을 띄우고 나섰다.
28일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며칠 전 이 후보가 정 전 총리에게 후원회장을 맡아달라는 간청을 드렸고, 정 전 총리가 흔쾌히 수락했다"며 "정세균 후원회장의 선대위 동참은 이재명 선대위가 원팀을 넘어 드림팀으로 완성됐다는 상징"이라고 밝혔다. 기존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고 있던 정 전 총리는 후원회장을 겸임하게 된다.
앞서 경선 과정에서 맞붙었던 이낙연 전 대표를 국가비전과 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영입한 이 후보는 이날 정세균 전 총리마저 자신의 후원회장에 위촉하면서 새해를 앞두고 진정한 의미의 원팀 선대위를 완성시켰다.
정치적 기반이 전남인 이 전 대표와 전북 대망론의 불을 지폈던 정 전 총리를 모두 끌어안은 이 후보는 호남 표심 결집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정책 행보에도 매진하고 있다. 특히 야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는 대신, 정책적 강점을 집중 부각시켜 유능한 후보론을 띄운다는 복안이다.
이 후보는 이날 부동산개혁위원회 출범식에서 조응천 의원의 대독을 통해 "부동산으로 인한 국민 고통을 더 두고 볼 수 없을 정도"라며 "부동산 개혁으로 대한민국 대전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직속의 부동산개혁위는 ▷국토보유세 도입 ▷기본주택 100만호 공급 ▷도시개발사업 공공참여 확대 등 이재명표 부동산 정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위원장은 이 후보의 '부동산 멘토'로 알려진 이상경 가천대 교수가 맡았다.
이 후보는 또 이날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열린 청년 사회복지사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강조하며 노동 이슈도 띄웠다.
그는 "같은 일을 해도 고용안정이 보장되는 경우의 보수보다 비정규·임시직의 보수가 높아야 정상이다. 전 세계가 대체로 그렇다"며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약자일수록 보수가 적은 희한한 사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에서만이라도 최소한 불안정에 대한 대가를 추가 지급하고, 동일한 일에는 동일한 대가를 지급하고, 어려운 일을 하면 더 많은 보수를 지급한다는 원칙이 정립돼야 한다"며 "언젠가 민간으로 확산돼야 실질적으로 일반적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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