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갤러리 오모크 조선희 사진전 'the Portrait'

조선희 작
조선희 작 '강수진' 2005년 Film_Pigment Ink On Fine Art Paper
조선희 작
조선희 작 '이병헌' Digital_Pigment Ink On Fine Art Paper 2008년
조선희 작
조선희 작 '이정재' Film_Pigment Ink On Fine Art Paper 2005년

"나의 사진은 아빠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21살 첫 번째 작업도, 첫 포트폴리오도 죽음에 관한 어설픈 관념들이 가득했다."

이정재, 정우성, 강수진 등 연예계와 문화인들의 사진을 중심으로 인물 특징을 렌즈에 담아낸 사진가 조선희의 첫 갤러리 사진전 'the Portrait'전이 갤러리오모크(경북 칠곡군 가산면 호국로 1366)에서 펼쳐지고 있다.

현대 예술의 다원적 관점은 예술가들로 하여금 목표나 과제에 구속되지 않은 자유로운 상태를 허용하고 있으며, 사진 분야에서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더 자유롭고 가벼워진 것을 인정하고 있다. 이에 조선희는 헤겔의 관념론이나 메를로 퐁티의 표현론에 공감해 자신의 경험과 타인의 경험이 서로 맞물려 상호작용하는 순간을 포착해 작품화하고 있다.

"미술에서 모방이 오랜 숙명이듯 사진의 기록성 또한 사진예술의 다양한 성장을 옭아매어왔다"고 여기는 조선희는 고갱이나 고흐가 눈에 보이는 자연의 재현보다 감정이나 사상 같은 내면세계가 담긴 자연을 표현하려 했듯, 사진에서도 개인의 사유와 감정을 작품에 담으려고 노력해온 사진가이다.

1971년 경북 왜관에서 태어난 조선희는 연세대 의생활학과를 졸업하고 대학 시절 서클에서 사진을 시작했다. 주요 패션 매거진 화보와 지오다노를 비롯한 여러 브랜드의 광고사진을 찍었고 앨범 재킷에서 영화 ▷써니 ▷건축학 개론 ▷후궁 ▷7번방의 선물 ▷감시자들 ▷변호인 ▷황진이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등 포스터도 작업했다.

현재 경일대 사진영상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조선희의 영감', '네 멋대로 찍어라' 등 책도 펴냈다. 전시는 2월 28일(월)까지. 문의) 010-3688-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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