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관 18년 차' 대구 아양스포츠센터 내년 리모델링

예산 23억 필요해 일부만 공사…상반기 두달 휴관, 순차적 진행
수영장 수질 개선과 배관 교체 시급…동구청 "국비 포함 예산 확보 나서겠다"

아양아트센터 헬스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이용객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운동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아양아트센터 헬스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이용객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운동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 동구의 대표적인 생활체육시설인 아양스포츠센터가 내년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동구청은 내년도 예산안에 아양스포츠센터 리모델링 공사비 3억7천만원을 반영했다고 29일 밝혔다. 동구청 산하 동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아양스포츠센터는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수영장, 헬스장, 실내 체육관을 갖추고 있다. 동구 효목동 아양아트센터 내부에 있다.

아양스포츠센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기준 한 달에 3천800명이 이용하던 동구 주민들의 대표적인 생활체육시설이다. 약 2천 명 수준인 다른 스포츠센터보다 회원 수가 30~40% 많다.

2004년 개관 이후 시설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처음에는 전관 리모델링이 추진됐으나 예산 문제로 소규모로 축소됐다. 내부적으로 전체 리모델링을 검토한 결과 모두 23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관 18년 차를 맞아 시설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예산 문제로 소규모 공사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수영장 수질 개선과 배관 교체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배관 노후화로 정수 기능이 떨어지고 수질도 나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센터는 수영장 리모델링 공사에만 최소 10억원 이상,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센터 관계자는 "시설 규모에 비해 이용객이 많은 편이라서 겨울은 좀 낫지만 여름에는 수질 문제가 심각해진다"며 "샤워기 같은 부자재와 외벽도 수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센터는 구 예산 23억원을 모두 반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헬스장을 먼저 손보기로 했다. 동구청은 내년 상반기 중에 2개월간 문을 닫고 헬스장 리모델링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구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용객이 50% 정도 줄었지만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국비를 포함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양아트센터 전경. 동구청 제공
아양아트센터 전경. 동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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