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석열 "집권하면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한다"

29일 울진 신한울 3·4호기 공사 현장 찾아 "현 정부의 공사중단은 국가 범죄" 비판

윤석열 후보가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현장에서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이상원 기자
윤석열 후보가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현장에서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이상원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의 공사 재개를 선언했다.

윤 후보는 29일 경북 울진군 한울원자력본부 신한울 3·4호기 공사현장을 찾아 "신한울 3·4호기 공사 중단 현장은 문재인 정부의 초법적, 비이성적 탈원전 정책이 국가경제와 국민 삶을 얼마나 위태롭게 만드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라며 "집권하면 공사를 즉각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울 3·4호기는 건설을 갑자기 멈췄고, 경제성을 조작해 월성 1호기를 조기 폐쇄해 수많은 원전기업은 문을 닫았고 종사자들은 일자리를 잃었으며 원자력 전공 인력도 갈수록 줄고 있다"며 "연간 1조원 이상의 부가가치가 사라지고 2천여개 중소기업이 폐업의 벼랑 끝에 내몰렸으며 수많은 일자리가 공중 분해됐다"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는 한전의 경영 부담을 가중시키고 온실가스 배출을 늘렸으며 고스란히 전기료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 우리 국민과 경제에 큰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했다.

윤 후보는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결정을 후퇴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벽창호'라고 했다.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벽창호란 말인가. 이 후보는 마치 자신은 현 정부 탈원전 정책과 무관하고 다른 길을 갈 것처럼 말한다"며 "집권세력 유력 대선후보로서 그동안 왜 가만히 있었나, 탈원전 정책이 에너지 산업을 파괴할 때 대체 어디에 있었나"라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해 원전산업의 생태계와 경쟁력 회복부터 시작하겠다"며 "신한울 외에도 안전성이 확인된 가동 중인 원전에 대해 계속 운전을 허용해 원자력발전 비중을 30%대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2009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에 4기를 수출한 후 후속 원전 수출이 전무한 상태를 타개하고자 원자력 수출 범정부 추진 조직을 구성하겠다"며 "한미 원자력 협력 관계를 원자력 동맹으로 격상해 2030년까지 미국과 공동으로 동구권과 중동을 중심으로 신규원전 10기 이상을 수주해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혁신형 소형모듈 원전, 마이크로모듈 원전 등 차세대 기술 원전 개발을 추진하고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원자력을 청정 수소 생산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원자력 수소 기술' 개발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2050 탄소중립 계획에 대해 "충분한 논의 없이 진행돼 전력 가격 상승, 원전 산업 경쟁력 저하, 일자리 감소 등 부정적 결과를 초래했다"며 "원전 안전성에 대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 목표를 설정하고 실효적인 안전 규제를 확보하겠다"며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에너지·원자력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윤 후보는 신한울 1·2호기 전망대에서 이익수 신한울 1발전소지부 노조위원장으로부터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등을 담은 제안서를 전달받고 "반드시 신한울 3·4호기 공사재개와 SMR(소형원자로)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