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자신의 핵심 지지기반이자 정권교체 여론도 가장 높은 대구경북(TK)을 찾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조기에 건설, 글로벌 공항경제권의 핵심 축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연이은 악재 속에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며 '후보 교체'까지 언급되는 위기에 빠지자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TK에서 지지층을 결집, 돌파구를 찾으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이날 오후 1시 경북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 현장에서 1박 2일 간의 TK 일정을 시작한 윤 후보는 먼저 "(당선되면) 신한울 3·4호기 원전 건설 공사를 즉시 재개하겠다"고 공약하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직격하고 나섰다. 사실상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전면 폐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이날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에 도착해 "원전 산업을 고사시킨 현장"이라고 규정하며 "신한울 3·4호기 건설 공사를 중단시킨 것은 국가 범죄였다"며 당선 시 즉시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신한울 3·4호기는) 추가 재정투입 없이 건설사업을 즉시 재개할 수 있다. 2천여개의 중소업체 인력과 조직을 유지하고, 세계 최고의 원전 기술력을 재입증해 수출의 발판도 마련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는 SNS를 통해 TK 통합신공항의 조기 건설을 비롯한 경북지역 공약도 내놨다. 윤 후보는 "TK 통합신공항을 중남부권 거점 경제물류공항으로 만들기 위해 항공수출 물류가 주변 지역에서 생산되도록 추진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변 지역을 글로벌 공항경제권으로 형성해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광역철도와 고속도로를 건설, TK를 중심으로 사통팔달 교통망 SOC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윤 후보는 TK 통합신공항 건설에 대한 국비지원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역 신산업에 관해 윤 후보는 "경주·포항 내 가속기 기반 연계 첨단 연구산업단지 등을 조성, 적극 육성하고 경북 북부지역은 첨단 바이오 신약개발과 세계적인 백신산업 클러스터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경북 케어 팜 G-밸리'를 조성하는 등 경북 농산어촌의 웰니스 산업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지역 관광산업에 대해 "낙동강 철기로드를 조성하는 등 경북을 중심으로 '낙동강 문화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실현하겠다"며 "포항에는 영일만 대교 건설에 정부 보조금을 당초보다 상향해 민간사업 투자자 유치를 활성화하는 등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고, 대구경북 광역경제권 형성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이날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에 이어 안동에서 도산서원과 경북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한 윤 후보는 30일에는 대구로 이동해 국립신암선열공원에 참배하고, 대구 선대위 출범식과 달성군 현대로보틱스를 방문한다.
이어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참전용사 및 유가족과 티타임을 갖고, 영주로 이동해 미국 아마존에서 인기를 끈 'K-호미'의 주인공 석노기 씨의 영주대장간을 방문할 예정이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