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자부심 느끼는 회사, 도민과 함께하는 공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 집무실에는 사업 현황과 조직도 등 주요한 정보가 담긴 상황판이 빼곡하다. 경북 전역을 아우르는 경북개발공사의 현안을 빠르게 파악하고 경영평가 등 실질적인 평가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경북 청송 출신인 이 사장은 1989년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입사해 LH 도시재생계획처장, 인사관리처장, 전략사업본부장 등 30여 년 동안 요직을 두루 역임한 지역개발 전문가로 통한다.
이 사장은 취임 후 조직개편을 단행해 '혁신경영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 전략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말 경북개발공사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2단계 상승한 '다 등급'을 받았다.
게다가 최근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공동주택 용지를 성공적으로 분양하면서 올해 경영평가에서도 우수한 결과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사장은 "직원들이 꾸준히 노력해준 덕분에 이번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올해에는 경영평가 최고등급에도 도전하도록 직원들과 합심해 이뤄낼 예정"이라고 포부도 밝혔다.
이번 공동주택 용지가 성공적으로 분양된 이유는 '수요자 맞춤형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특별 설계공모'라는 분양 방식이 적용됐기 때문인데 모두 이 사장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그는 "신도시 1단계 부지는 행정기관 이전으로 시급하게 택지를 공급했기 때문에 판상형 구조의 아파트로 단조로운 도시계획이 될 수 밖에 없었다"며 "이 때문에 2단계는 '아이 키우기 좋은 아파트'라는 주제를 통해 대형 건설사들이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실제로 도시경관 활성화와 명품 신도시로의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분양 방식을 선택했다"고 했다.
아울러 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야영장, 풋살장, 어린이 물놀이장 등 2단계 사업부지 내 기반시설은 선 착공 할 계획도 세웠다. 또 병원과 조리원 부족 등의 문제를 개선하고자 지자체와 협의를 통한 보건소 분소나 스마트헬스케어센터 구축 등과 같은 다양한 방안도 고심 중이다.
이 사장은 최근 '도민과 함께 경북의 미래를 여는 GBDC'라는 새로운 비전도 선포했다. 이번 비전에는 경북형 지역균형 발전 실현과 공공개발·주거복지 인프라 구축, 핵심 경쟁력 강화, ESG경영(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경영 방식) 실현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북개발공사의 구체적 중장기 경영목표에 대해 그는 "연매출 3천억원 달성과 주택 4만호 공급, 안전관리·청렴도·고객만족도 1등급 달성, 신사업 개발·혁신기술 적용 각 10건, 산업단지 공급 200만㎡를 목표로 한다"고 했다.
사내에서도 그의 혁신적인 행보와 적극적인 미래 먹거리 발굴 노력에 직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전체 조직이 변화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그는 앞으로의 경북개발공사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도민들과 단체장들의 관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사는 미래전략기획실을 신설해 경북 23개 시·군의 발전전략을 위한 제안을 내부적으로 구상 중이고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컨설팅도 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올해 지방선거 이후부터 지자체와 소통해 구체적인 발전방안과 신규사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도민들께서도 공사가 청렴하고 경북개발을 이끄는 공기업으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지지·응원해주시고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