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정부에 "원전은 초저탄소 에너지원"이라며 "환경 보전에 유리하다"는 입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한국형 녹색 분류 체계 한수원 검토 의견'에 따르면 한수원은 원전의 장점과 필요성을 분석한 14쪽 분량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한수원은 보고서에서 "원전은 탄소배출이 매우 적은 초저탄소 전원"이라며 "원전은 탄소중립과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완화해주는 현실적 대안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재생에너지의 단점으로 이용률 및 이용 시간에 한계가 있다는 점, 재생에너지만으로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달성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한수원은 "발전시설 점유 면적이 작아 산림과 경작지 등 환경 보존에도 유리하다"며 "원전과 재생에너지 설비 이용률 등을 고려하면 태양광은 원전의 169배, 풍력은 37배 면적이 필요하다"고 했다.
원전은 좁은 면적에서도 다량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환경 보존에 오히려 유리하다는 논리다.
한수원은 "원전은 원료수급이 용이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 대한 기여도 높다"며 "우라늄은 저장과 수송이 편리하고 특정 국가에 집중되지 않아 수급이 용이하며 에너지 수입액 가운데 원자력 비중은 1% 이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미국, 유럽연합 등 선진국에서 원전을 녹색 에너지원으로 분류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한수원이 정부에 탈원전 관련 우려되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며 "탈원전 정책 추진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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