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 자유의 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31일 자로 특별사면 복권됐다. 이번 특별사면으로 4년 9개월 만에 영어의 몸에서 벗어나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7년 3월 구속 수감됐다.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으로 올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 추징금 35억원을 확정받아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해 왔다. 추징금 35억원을 납부했고, 납부하지 못한 벌금 150억원은 면제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부터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법무부는 박 전 대통령에게 정형외과와 치과, 정신건강의학과 치료가 필요해 입원을 6주 이상 연장했다. 내년 2월 초까지 입원할 예정이고, 퇴원 후 거처는 동생 지만 씨 등이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에 오미크론까지, 위드 코로나 좌초
대구에서 지난 22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국에서 입국한 40대 남성이었다. 지난 12월 1일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뒤 21일 만이었다.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45일 만에 좌초됐다. 정부는 하루 확진자 1만 명까지 감당할 수 있다고 장담했지만 병상·인력 확충, 재택 치료 체계 마련 등 준비가 부족했다. 부득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부활했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내년 1월 2일까지 사적모임 인원이 4명까지만 허용됐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오후 9시로 제한됐다. 이번 조치로 인해 다시 경제적 피해를 떠안게 된 대구경북의 외식업계는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해평취수장 공동이용 찬성 분위기 확산
10년 넘는 갈등의 세월을 보낸 구미 해평취수장의 대구 공동이용에 대해 구미 시민들이 긍정적인 여론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과 최근 실시한 구미 시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에서 공동이용 찬성이 62.7%에서 70.3%로 늘어난 반면, 반대는 34.6%에서 26.5%로 줄었다. 이 같은 찬성 분위기 확산에 맞춰 구미시와 대구시, 경북도 등 관련 당국과의 확실한 마무리 작업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커지고 있다. 특히 내년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미 일부 정치권의 반대나 찬성 유보 입장을 감안하면 확실한 마무리 작업이 필요한 실정이다. 대구시는 구미시에 대한 100억원 지원 등 제시된 여러 지원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구미 시민들과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대구시 군위군수' 선거 가능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 군위군수' 투표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가 군위편입 법률안 시행 시기를 지방선거 이전으로 명시했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입법 예고 했다. 법률안에는 경북 군위군을 경북도의 관할구역에서 제외하고 대구시의 관할구역에 편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법 시행일을 2022년 5월 1일로 못 박아 내년 지방선거 이전 편입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즉,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 관할 군위군의 장을 뽑는 투표를 치르겠다는 의미다. 이 같은 일정을 고려하면 내년 2월 임시 국회에서 법률안이 통과돼야 한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11월 23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10월 26일 영욕의 삶을 마감했다. 절친한 친구이자 동지였던 두 전직 대통령은 대구경북과 인연이 깊다. 노 전 대통령은 대구가 고향이고, 전 전 대통령은 합천이 고향이지만 대구공고를 졸업했다. 전 전 대통령은 1979년 12·12 사태로 정권을 잡은 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하며 정통성에 치명상을 입었다. 경제를 안정시키는 등 나름 공이 있지만 잘못이 워낙 큰 탓에 역사에 큰 오점을 남겼다. 노 전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과 함께 신군부 핵심 세력으로 등장했고, 전두환 정권의 2인자 반열에 오르면서 13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대통령 직선제 도입, 북방 외교 등은 평가를 받지만 5·18 유혈 진압 등으로 시련을 겪기도 했다.
◆사망한 3세 여아 친모 "나는 낳지 않았다"
구미에서는 3세 여자 아이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여아의 어머니가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석모(48) 씨로 밝혀지면서 충격을 줬다. 석 씨는 2018년 3월 말~4월 초 구미의 한 산부인과에서 친딸 김모(22) 씨가 출산한 아이와 자신의 아이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씨가 낳은 아이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석 씨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법원은 석 씨에게 딸이 낳은 아이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징역 8년을 선고했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김 씨는 살인 등의 혐의로 징역 20년이 선고됐다. 김 씨는 2020년 3월부터 8월까지 저녁에 빵, 우유, 죽만 놓아둔 채 집에서 나와 다음 날 오전 확인하는 식으로 여아를 방치했다.


◆77년 역사의 대구백화점 잠정 휴점
77년 역사의 대구백화점(대백) 본점이 지난 7월 1일 자로 휴점했다. 개점 52년 만에 역사의 뒷길로 사라졌다. 대백은 현존하는 대구 향토 법인 가운데 해방 전 설립한 몇 안 되는 기업 중 한 곳이다. 1944년 구본흥 창업주가 문을 열었고, 해방 직후 공산품 공급난에 밀수품 범람이 심화하자 국산품 애호운동 선봉에 섰다. 1950년대에는 현재 대백 본점 자리에 있던 유복상회를 인수해 기업 규모를 키웠다. 1962년 대구백화점으로 법인전환한 뒤 1969년 지금 본점 자리에서 10층짜리 대형 백화점을 열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대구신세계 등 대기업 백화점이 잇따라 출점하면서 향토 기업 대백은 휘청이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본점 휴점이 불가피했다. 대백 관계자는 다만 "프라자점은 계속 영업 중"이라고 말했다.
◆반등 성공한 삼성, 역대 최고 성적 대구FC
대구를 연고로 한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와 프로축구 대구FC의 약진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2016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5년간 9-9-6-8-8 하위권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치면서 오랜 암흑기에 빠졌던 삼성은 올해 정규리그 준우승, 가을야구 진출로 반등을 이뤄냈다. 가을야구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쥐었지만 정규리그 준우승은 팬들도 예상하지 못한 성적이었다. 대구FC 역시 구단 역사상 최고 순위인 K리그1 3위로 올해 리그를 마감했다. 지난해 5위로 구단 역대 최고 순위에 올랐던 대구는 올해 두 단계 올라서며 새 역사를 썼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까지 따냈다. FA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선전했다.
◆ 대구아파트값 18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
대구 아파트값이 내림세로 전환됐다. 지난 11월 18개월 만에 상승률이 0%를 기록했고, 이후 연속적으로 내림세가 지속됐다. 수성구만 연속 하락세를 벗어났을 뿐 나머지 대구 전 지역에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거래 절벽 현상도 벌어지고 있어 주택 경기의 급속한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이유는 공급 과잉이 몇 년간 계속된 탓이다. 여기에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및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대구의 아파트값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대다수다. 부동산 경기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이 때문에 대구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불거지고 있다. 또 아파트 과잉 공급 문제를 해결할 방안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 지진 1435일 만에 텐트 생활 접었다
포항 지진 발생 1천435일 만인 지난 10월 19일, 마지막 남은 이재민 임시구호소(포항시 북구 흥해읍 실내체육관)가 철거됐다. 4년가량의 힘겨운 임시구호소 생활을 끝낸 이재민들은 정부에서 지원한 LH 임대주택 등 보금자리로 돌아갔다. 지난 2017년 11월 15일 지진 발생 직후 마련된 체육관 임시구호소는 한때 221개 개별 텐트에 이재민 1천180명이 머물렀던 곳이다. 종교시설, 학교 등에 실치된 임시구호소 31곳은 순차적으로 폐쇄됐지만, 체육관 임시구소호만 마지막으로 남아 60가구(154명)가 등록돼 있었다. 남아있던 이재민들은 대부분 한미장관맨션(포항시 북구 흥해읍) 주민들이었다. 포항시는 체육관을 내부 정비를 거쳐 본래 기능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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