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에 관해 메시지 대신 침묵을 일관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게 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쪽이 굉장히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대선 판세를 전망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한다는 건 윤 후보에 대한 대단한 복잡한 문제를 내놓는 것 아니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대구 와서 보니까 결정적으로 대통령 건강 악화 문제가 윤석열 후보가 그동안 했던 여러 가지 행보에 영향이 있었다고 보는 분들이 많더라"며 "지금도 어정쩡한 사과를 하고 있다. 인간적으로 죄송하다는 얘기를 하는데 대구경북은 정서적으로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검찰 특검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45년형을 구형했고, 하루 10시간씩 끌고 다니지 않았냐. 그다음에 아파서 2번씩이나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는데 거부 당했다. 또 지금 가실 곳이 없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이 병환이 안 좋다, 이렇게 나올 경우에는 그에 대한 직격타는 윤 후보가 맞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조 대표는 양당 대선 후보에 대해 "양당 다 선수 교체가 맞다고 본다. 지금 여러 가지 두 후보의 문제점이 대단히 크게 발생하고 있지 않느냐"며 "쌍끌이 특검을 해서 후보 등록하기 전까지 50일 정도 남아 있는데 이 동안에 특검을 통해 다 밝혀야 한다. 예를 들어서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있으면 후보로 갈 수 없지 않느냐"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보수 진영에서 선수 교체를 하게 된다면 누가 되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신년에 조만간 홍준표 전 대표나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겠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다고 할 때 어떤 방침으로 갈 거냐까지 논의를 해 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으면서도 "여러 가지 대안들이 있는데, 윤석열 후보보다 나쁜 대안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