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상수·김지찬·박승규…삼성, 개막전 첫 타석 주인공 누구?

라이온즈 새로운 1번 타자 물색
김상수, 출루율 높고 유경험·…김지찬, 빠른 발·콘텍트 장점…박승규, 타격감 올리며 기회

(왼쪽부터) 김상수. 김지찬. 박승규
(왼쪽부터) 김상수. 김지찬. 박승규

삼성라이온즈의 내년 시즌 개막전 첫 타석 주인공은 누가 차지할까?

삼성은 스토브리그를 통해 내년 시즌 전력 구상의 밑그림을 그렸다. 좌완 투수 백정현, 포수 강민호와 내부 FA 계약을 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뛴 우완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 신규 영입한 데 이어 에이스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장타력이 검증된 호세 피렐라와 재계약하면서 외인 선수 구성까지 마쳤다.

다만 박해민이 LG트윈스로 떠나면서 생긴 리드오프 빈자리는 아직 물음표로 남아 있다.

출루를 통해 팀 득점을 이끌어 내야 하는 리드오프는 발이 빠르고 선구안이 좋은 선수들이 책임을 맡게 된다.

현재 첫 타석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김상수다. 과거 도루왕을 차지했던 적이 있을 정도로 빠른 발에 높은 출루율로 '출루머신'이란 별명도 있다. 더욱이 박해민과도 번갈아가며 리드오프를 맡아 활약했던 경험도 있는 만큼 유력한 1번 타자감이다.

3할의 타율을 찍었던 2020시즌 김상수는 리드오프로서 270타석에 올랐고 타율 0.336(229타수 77안타) 3홈런 10도루를 기록했고 출루율만 4할(0.428)을 넘겼다.

올 시즌 대부분 9번 타순으로 나섰지만 리드오프로서도 115타석에 들어서 타율 0.242(95타수 23안타) 출루율도 0.363으로 준수했다. 볼넷도 각각 31개와 17개를 골라냈다.

베테랑 김상수에 내야수 김지찬과 외야수 박승규뿐만 아니라 올해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은 이재현 등 젊은 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모양새다.

내년 프로 데뷔 3년 차를 맞이하는 김지찬은 작은 체구지만 빠른 발을 이용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쳐왔다. 올 시즌 초반 '한 이닝 멀티히트와 3도루'라는 KBO리그 역대 최초 진기록을 세웠을 정도로 빠른 발과 콘택트 능력을 자랑했다. 앞서 한 이닝 3도루는 22년 전인 1999년 당시 삼성 신동주가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치른 LG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한 차례 기록한 바 있었지만 멀티히트까지 곁들인 것은 김지찬이 최초다.

'포스트 박해민'을 꿈꾸는 박승규 역시 타격에서 좀 더 기량을 끌어올리면 리드오프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다.

당장 박해민 정도의 활약을 펼칠 리드오프를 찾는 건 불가능하다. 그만큼 박해민이 부동의 리드오프로서 활약이 컸다. 하지만 박해민을 능가하는 선수들이 등장할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한 해답은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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