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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광공업 생산 호조세…대구 7.9%·경북 3.0%↑

11월 대구경북 지역 광공업 생산·출하 호조
대구와 경북 지역의 소비 동향은 엇갈려...불확실성 여전

대구 성서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성서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11월 대구경북 지역의 광공업 생산과 출하가 차랑용 반도체 수급의 불확실성 감소 등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제조업 재고는 여전히 쌓여가는 모습으로 전방 산업의 부진 문제 등은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3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1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구 지역의 지난달 광공업생산지수는 105.1(2015년=100)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7.9% 증가했다. 자동차(-6.2%), 고무 및 플라스틱(-10.5%), 1차금속(-14.0%) 등에서 감소했지만 기계장비(30.6%), 금속가공(15.4%), 전기장비(37.0%) 등에서 증가했다.

11월 제조업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9.0% 늘었다. 섬유제품(-21.1%), 의료정밀화학(-50.8%), 식료품(-10.8%) 등에서 줄었지만, 1차금속(44.2%), 금속가공(11.4%), 자동차(15.7%) 등에서 늘었다. 제조업 재고율은 132.9%로 전월에 비해 18.5%포인트 증가했다. 재고율은 9월(131.4), 10월(132.5)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대구 지역의 소비 심리는 보복소비로 다소 회복된 것으로 보이지만, 일시적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11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9.5로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백화점 판매는 10.1% 증가했지만, 대형마트 판매는 10.6% 감소했다. 백화점에서 비중이 높은 의복, 신발·가방, 오락·취미·경기용품 등의 구매는 증가했지만, 대형마트 비중이 높은 음식료품·가전제품 등의 구매는 줄어든 것이다.

대구의 11월 건설수주액은 8천49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5% 증가했다. 공공부문에서 발전, 신규주택, 토지조성 등의 수주 감소(96.8%)가 있었지만, 민간부문에서 신규주택, 재건축주택, 도로 수주 증가(141.5%) 부분이 더 컸다.

한편, 경북 지역의 11월 광공업 생산은 1년 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제조업 재고도 18.7%로 오르면서 대구 지역과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다만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은 78.1로 1년 전 동기 대비 4.2% 감소하면서 대구와 희비가 엇갈렸다. 경북의 건설수주액은 7천3억원으로 1년 전 동기 대비 62.3% 증가했다. 공공부문에서 토지조성, 도로·교량 등의 수주 감소가 3.7%로 소폭 이뤄졌고, 민간부문에서 기계설치, 신규주택, 사무실, 숙박시설 등 수주가 87.9%로 대폭 증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경제 여건은 11월 지표 호조세에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방역 강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대면서비스 등 내수 영향이 우려되는 가운데 글로벌 오미크론 변이 확산 및 공급망 차질·인플레이션 등 대외 리스크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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