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어려운 이웃을 향한 따뜻한 손길, 치솟는 사랑의 온도탑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희망 2022 나눔캠페인'이 순항하고 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각각 70℃와 80℃를 훌쩍 넘겨서다. 내년 1월 말까지 62일간 대구는 90억5천만 원, 경북은 137억400만 원을 모금 목표로 정했지만 캠페인 한 달 만에 대구모금회에 66억500만 원, 경북에는 119억2천만 원이 모였다. 특히 경북모금회 사랑의 온도는 전국 17개 광역 모금회 중 가장 높은 87℃를 기록할 만큼 참여 열기가 뜨겁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대구와 경북모금회가 보여준 눈부신 성과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개한 2001년 이후 통계를 봐도 대구·경북모금회는 17개 광역 모금회 가운데 연간 전체 모금액 규모에서 늘 상위권에 자리한다. 연말연시 캠페인을 비롯해 연간 모금액(2020년 기준)에서 대구는 약 424억 원, 경북은 약 387억 원으로 인구가 훨씬 많은 서울·경기에 이어 늘 3, 4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해마다 목표보다 더 많은 성금이 모일 정도다.

'나눔은 모두를 위한 사회 백신'이라는 표현대로 나의 작은 정성은 어려운 이웃에게 일상의 무게를 다소나마 덜어주는 데 일조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에 따뜻한 나눔은 삶의 희망과 용기를 북돋우는 모닥불이다. 매년 더 많은 성금이 모이고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빠르게 치솟는 것도 나눔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많다는 방증이다.

또 한 해를 떠나보내는 끝자락이다.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으로는 2021년 한 해와 지난 삶의 흔적을 돋을새김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하지만 내일도 햇살은 온누리를 환히 밝힐 것이고 550만 대구경북인 앞에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시간이 바짝 다가설 것이다. 코로나19가 몰고온 불안한 삶도, 대선을 앞둔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도 쉽게 해소되지 않겠지만 시도민 모두가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따뜻하게 품어가는 넓은 마음을 잊지 않는다면 2022년 새해도 희망찬 시간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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