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한 종합병원 내 감염 확산사례 빨간불… 20일 만에 누적 120명

지난 11일부터 시작 돼 감염 차단될 듯 하다가 재확산

안동시청
안동시청

경북 북부지역 핵심 의료기관으로 손꼽히는 안동의 한 종합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어 방역 당국이 비상이다.

31일 경상북도와 안동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안동에서는 지역 소재 병원 관련 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해당 병원에서 확진자는 총 120명으로 집계된다. 날짜별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 10명을 시작으로 12일 1명, 13일 22명, 14일 1명, 15일 12명, 16일 8명, 17일 12명, 18일 5명, 19일 4명, 20일 3명, 21일 3명, 22일 1명, 23일 7명, 24일 3명, 25일 2명, 26일 2명, 27일 1명, 28일 8명, 29일 5명, 30일 10명 등으로 좀처럼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이날 해당 병원과 관련해 의성지역에서도 3명이, 예천에서도 1명이 확진되는 등 지역 내 새로운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방역 당국과 해당 병원에서는 최초 확진자가 나온 층의 병동을 폐쇄 조치했다고 밝혔지만, 병원 전체에서 감염자가 잇따라 속출했다.

이번 사태에 해당 병원 일부 환자와 보호자들은 코호트 격리 기간의 불편함과 병상 부족으로 인한 확진자 관리 방안에 대한 불만을 잇따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지역민의 성원과 지지로 성장해온 저희 병원과 의료재단이 코로나19 확진자 다수 발생으로 의료적 불편함과 지역 내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송구스럽다"며 "병원에서는 보건 당국의 지침 외에 더욱 강화한 선제적 예방조치 차원에서 확진자 0명이 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관리 방안은 ▷전 임직원 출근 시 코로나19 검사 후 음성판정 때 업무투입 ▷전 환자 및 상주인원에 대한 주기적인 전수검사 실시 ▷시설·공간에 대한 감염경로 원천적 차단조치 ▷입원환자 수 감소시켜 병실·병동 간 거리두기 시행 ▷임직원 개인의 외부활동 금지 및 자택대기 조치 등이다.

해당 병원이 인근지역까지 아우르는 핵심 의료시설이라 방역 당국도 감염 차단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전체를 격리하면 의료공백 발생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은 "병원관련 감염이 이어지면서 지역 내 추가 전파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전수검사와 심층적인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개인 방역 수칙을 꼭 준수하고 이상증상이 발생하면 조기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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