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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탄 안철수 "단일화? 제가 정권교체할 것…공수처? 집권 즉시 폐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31일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저는 당선되기 위해 나왔다. 제가 정권교체 해서 반드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일축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강북구 수유 재래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 단일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29일에도 연대를 제안하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헛된 꿈 꾸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어떤 고려도 없다고 이미 말씀드렸다. 제가 출마한 이유는 당선되기 위해 나왔고 정권교체를 하려고 나온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최근 20대를 중심으로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질문엔 "지금 20∼30대가 너무 어려운 사회경제적 환경에 처해 있다"며 "하지만 지금 대선에서 거대 양당 후보는 계속 서로를 비난하거나 과거 발목 잡는 말들만 하고, 청년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서는 말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런 말을) 지속적으로 말씀드리고 지금 두 달 정도 됐는데, 그러다 보니까 제 진정성이 조금씩 전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집권하면 공수처를 즉시 폐지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그는 "정권의 흥신소로 전락한 공수처는 즉시 폐지가 답이다. 야당의 반발과 국민의 우려 속에 출발한 공수처의 행태가 가관"이라며 "청구하는 영장은 족족 기각당하고, 제대로 된 증거 하나 찾아내지 못하더니, 엄한 사람들 통신기록이나 뒤지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문제는 공수처가 단순히 피의자와 통화한 상대방이 누군지 확인 하는 수준이 아니라, 민간인을 특정해 통화목록을 뽑아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합법을 빙자해 언론인뿐 아니라 언론인의 가족까지 문어발식 사찰을 자행한 것이고, 이런 방식은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집단을 일망타진할 때나 쓰는 수사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사찰을 당한 언론인들은 공수처에 불리한 기사를 쓴 이후 사실상 통화 내역을 검열당한 것"이라며 "공수처가 수사하고 있는 사안과 직접적인 연관도 없는 야당 정치인까지 대상에 포함된 것을 보면 이것은 수사를 위한 조회가 아니라 별건 수사를 만들기 위한 사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찰로 공수처는 민주주의의 적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권력의 사유화는 국정농단과 같은 말이며 이런 국가기관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공수처장은 마구잡이식 통신 검열을 즉각 중단하고 검열을 당한 분들에게 사죄하고 그 직에서 사퇴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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