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칸타코리아는 조선일보와 TV조선 의뢰로 실시한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28~30일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이다.
▶이 조사 4자 가상 대결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2.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4%의 지지율을 보이며 오차범위 내 접전 결과가 나타났다.
이어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6.2%,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3.7%였고, '없다·모르겠다'는 부동층 성향 답변은 21.9%였다.
앞서 칸타코리아는 1개월 전인 11월 29~30일에도 조선일보·TV조선 의뢰로 여론조사를 한 바 있는데, 이때 이재명 후보는 29.3%의 지지율을 보였고 이번에 3.1%p 상승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당시 35.6%였던 지지율이 이번에 4.2%p 하락했다.
▶그런데 1개월 전 및 이번에 이뤄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20·30대의 지지세가 윤석열 후보에서 이재명 후보로 꽤 옮겨간 맥락이 짙게 확인된다.
이게 전체 지지율 구도를 좌우하며 역전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1개월 전 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은 윤석열 후보 23.4%, 이재명 후보 12.1%였다. 윤석열 후보가 거의 2배 수준을 보였다.
그랬던 20대 지지율이 이번 조사에서는 윤석열 후보의 경우 8.7%p 하락한 14.7%, 이재명 후보는 반대로 6.8%p 상승한 18.9%로 나타났다.
즉, 역전된 것이다.
30대 지지율 역시 이재명 후보는 1개월 전 20.7%에서 14.0%p 증가하며 34.7%를 기록, 같은 기간 23.2%에서 1.1%p 하락해 22.1%가 된 윤석열 후보에 크게 역전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20대 남성, 일명 '이대남'의 윤석율 후보 지지율이 14.1%p 하락해 15.8%가 됐다. 1개월 전 29.9%였던 것에서 거의 절반 규모의 지지가 빠진 것이다.
반면, 이대남은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1개월 전 12.5%에서 이번에 24.9%로 갑절 수준(12.4%p)으로 지지율을 높여줬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는 취약했던 30대 여성 지지율을 20대 남성 지지율보다 더 강력히 끌어올려 시선이 향한다. 1개월 전 11.0%에서 무려 24.6%p 높여 이번에 35.6%의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1개월 전 25.6%에서 이번에 23.2%로, 30대 여성으로부터 지지율을 2.4%p 잃었다.
▶2차례 조사 사이인 한달의 기간 동안 윤석열 후보에게 부각된 악재는 이렇다.
윤석열 후보 자신의 실언 논란,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 이수정·신지예·김민전 선대위 영입 논란, 그리고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이탈 및 이어진 내홍을 아우르며 지금도 지속해 제기되고 있는 일명 '이준석 리스크' 등이 꼽힌다.
이들 요소들이 윤석열 후보에 대한 20·30대의 지지를 뺐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것이다.
이 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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