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층 상당수가 대선 후보 교체를 원한다'는 취지로 최근 나온 여론조사를 인용한 일부 보도에 대해 31일 국민의힘은 "마치 국민의힘 지지층이 (같은 당)윤석열 대선 후보의 교체를 원한다는 식으로 잘못된 분석이 나왔다"며 "여론조사 문항 중 애매하고 부정확한 문항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한길리서치가 아주경제 의뢰로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 내용을 언급했다.
한길리서치는 아주경제의 의뢰를 받아 25~27일 전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여야 대선 후보 교체 필요성'을 조사, 29일 발표했다.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6.6%가 '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는데, 국민의힘 지지층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답변 결과가 대조돼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0.4%가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35.7%가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
이에 일부 언론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 70.4%가 윤석열 후보 교체를 원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35.7%가 이재명 후보 교체를 원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특정 후보에 대한 교체 질문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당 조사 질문은 '선생님은 현재 여야 대선 후보의 교체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였다. 즉, 국민의힘 지지층에게 같은 당 윤석열 후보 교체에 대해, 또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게도 같은 당 이재명 후보 교체에 대해 물은 게 아니라는 것.
이에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이재명 후보를 염두에 두고 응답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82.8%가 윤석열 후보를 계속 지지한다고 답한 점도 언급하면서 "정확히 물어야 정확히 답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지지층 70.4%가 같은 당 후보 교체를 원한다면서 지지층 82% 역시 현재의 후보를 계속 지지한다고 해석할 경우, 논리적으로 충돌한다는 얘기다.
한편, 해당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p), 응답률은 6.2%였다. 이 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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