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칠곡지부(이하 칠곡문협)가 시창작아카데미 회원들이 함께 이어 쓴 시를 모아 시집 '안녕은 무한리필-함께 쓴 퀼트 시'를 발간했다. 시집에는 17명의 회원들이 조각보를 만들 듯 하나하나 이어 쓴 시 59편이 수록됐다.
이번 시집의 공동 창작자이기도 한 이혁순 칠곡문협 회장은 "여러 사람이 한 줄 한 줄 이어서 시를 쓰니 오히려 행간의 거리가 더 풍성하게 느껴졌다"며 "앞의 시상에 연결해 새로운 시상을 떠올리는 시 쓰기가 퀴즈를 푸는 듯 긴장과 재미를 주는 듯했다"고 회고했다.
시창작아카데미 강사인 김수상 시인은 "어느 날 장난처럼 한 줄씩 이어 붙여서 시를 써 보자고 제안한 것이 시집 출간에까지 이르렀다"며 "이불을 만들고 남은 조각 천으로 밥상보를 만들 듯 단출하지만 맛있는 어머니의 밥상 같은 퀼트 시가 독자들에게 작은 위안과 재미를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칠곡문협은 2019년부터 회원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창작아카데미를 운영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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