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문화예술계 단체의 정점에 있는 제12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대구시연합회(이하 대구예총)의 수장을 뽑는 선거가 단독 출마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임기 4년의 신임 회장 선거에 전임 회장이 불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하면서 내로라하는 후보군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불협화음을 최소화하자는 대의에 속속 합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후보 마감일을 코앞에 앞두고 현재까지 출마가 유력한 이는 이창환 현 대구예총 수석부회장(전 건축가회장). 지난달 말까지 제12대 대구예총 회장 선거에 출마를 저울질하던 이치우 부회장(음악협회 회장)과 심후섭(문인협회 회장) 등 2명은 출마 의지를 굽혔다.
이창환 현 수석부회장이 단독 후보로 나설 경우 찬반 투표 없이 이창환 수석부회장의 당선이 확정된다. 경선으로 치러질 경우 대구예총 회장 선거는 정관에 따라 회원 단체 10개, 대의원 10명씩 총 100명의 찬반 투표로 진행된다. 산하 단체는(가나다 순) ▷건축가회 ▷국악협회 ▷무용협회 ▷문인협회 ▷미술협회 ▷사진작가협회 ▷연극협회 ▷연예예술인협회 ▷영화인협회 ▷음악협회다.
선거는 후보 등록일인 7일까지 가야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실상 옹립으로 가는 수순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한목소리다. 이전투구식 난타전을 벌이던 기존 선거와 다르다는 점에서 대구예총 각 협회들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라는 외부 환경에 맞서 불필요한 에너지를 줄이고 문화예술계가 단합하는 모습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창환 수석부회장은 출마의 변으로 "대구를 행복한 예술문화 도시로 만드는 데 대구예총이 앞장서겠다. 대구예총도 변화하고 혁신하겠다"라며 "예술인과 시민이 교류할 수 있는 예술창작공간 마련과 프로그램을 확보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예총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각 협회 추천자들로 구성돼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 명단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후보자 등록 마감은 7일 오후 5시까지다. 선거일은 보름 뒤인 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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