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을 앞두고 모두가 떠났다고 예상한 어둠 속에서 온통 파로 뒤덮인 텃밭을 발견했다. 마치 정든 곳을 떠나야만 하더라도 그들은 삶을 멈추지 않고 불확실한 미래에도 꿋꿋이 삶을 이어가는 태도를 보여주는 듯하다."
대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는 첫 개인전을 여는 신인 사진작가 구도하의 '버려진 파라다이스'전을 임인년 새해 첫 전시로 선을 보였다.
경북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마저 그만두고 경일대 사진학과에 편입한 구도하의 이번 전시는 도시풍경에 대한 관심으로 대구의 재개발 지역을 찾아다니다 북구 고성동에서 마주한 특별한 경험을 렌즈에 담아냈다.
이번 전시에서 구도하는 고립의 풍경과 전혀 다른 상반된 생명과 소멸의 풍경이 공존하는 아름답도록 처연한 장면을 통해 사진 안에서 두 가지의 이질적 사회현실이 같은 프레임 안에 치밀하게 중첩되어있는 걸 보여주고 있다.
전시 제목 '버려진 파라다이스'는 휘몰아치는 소멸의 폭풍 아래 놓여있는 뿌리내린 생명의 풍경, 상황에 따라 그것은 희망의 풍경이자 긍정적 변화일 것이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절망의 상황이자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을 상징한다. 전시는 23일(일)까지. 문의 010-9995-9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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