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최근의 부동산 상황을 두고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자체 평가를 내놨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청와대는 집값이 잡히기 시작했다고 확신하는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확신에 가까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주택 정책에 자신감을 보인데 이어 청와대가 재차 주택 가격 안정세 평가를 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최근 주택 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가면서,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한 바 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내내 다음 정부에 물려줄 수 있는 205만 가구의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는 뜻이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수석은 문 대통령 임기 내내 부동산시장이 불안했던데 대해 "코로나19로 유동성이 최대였고 금리는 초저금리였었던 등 경제상황의 변화가 있었다"며 "이런 상황이 부동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고 공급이 부족해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국민께 고통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특히 2030세대를 향해 "영끌이란 용어가 나올 만큼 고통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데 따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반발이 심해지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방역을 얼마나 강하게 하느냐를 따지는 지수로 봤을 때 우리나라는 싱가포르와 함께 최하위"라며 "가장 강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럼에도 소상공인·자영업자분께 고통을 드리는 점은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 지시로 가동되는 병상확보 태스크포스(TF)에 기모란 방역기획관이 참여하지 않는 데 비난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기 방역기획관은 방역 전문가이지, 병상을 확보하는 행정 전문가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기 방역기획관은 청와대 내 모든 회의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고 정부 부처의 모든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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