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총사퇴'를 결단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내홍을 세월호에 빗대어 비판한 페이스북 글을 뒤늦게 일부 수정했다.
4일 추 전 장관은 전날 게시한 페이스북 글 가운데 "가만히 있으면 후보도 국민의힘도 가라앉을 것"이라는 문장을 이날 삭제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해당 글에서 이 대표와 동명이인인 세월호 이준석 선장을 언급하며, "이준석 선장의 세월호는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던 아이들에게 가만있으라고 했다"면서 "가만히 있으면 구조의 손길이 곧 미칠 것처럼 아이들을 속이고 대피 행동을 막았다. 그리고 혼자 탈출하고 살아남았다"고 썼다.
이어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가만히 있으면 대선을 이길 것이라고 했다. 왠지 기시감이 든다. 가만히 있으면 후보도 국민의힘도 가라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가만히 있으면 후보도 국민의힘도 가라앉을 것"이라는 부분을 지웠으나, 세월호 관련 다른 언급은 그대로 뒀다.
전날 추 전 장관 글을 두고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의 내홍을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에 빗댄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전날 국민의힘도 황규환 선대위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세월호의 아픔을 정쟁 막말로 악용한다. 최소한의 금기마저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어떻게 온 국민의 눈물 속에서 침몰한 세월호와 국민의힘을 동일시하고, 어떻게 동명이인이라는 이유로 304명의 승객을 사망, 실종케 한 이준석 선장을 야당 대표와 동일선상에 놓으며 비아냥댈 수 있나"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로써 추미애 씨는 '전 장관'이라는 호칭마저 아까워졌다. 자신의 역대급 막말에 대해 국민과 유가족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