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해서 괜찮다"던 프랑스 유명 방송인 쌍둥이…코로나19로 잇따라 사망

프랑스의 유명 방송인 쌍둥이 그리슈카와 이고르 보그다노프(72)형제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지난해 12월 28일과 올해 1월 3일 사망했다. 사진 인스타그램 bogdanoff 캡처
프랑스의 유명 방송인 쌍둥이 그리슈카와 이고르 보그다노프(72)형제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지난해 12월 28일과 올해 1월 3일 사망했다. 사진 인스타그램 bogdanoff 캡처

1980년대 프랑스의 우주과학 TV프로그램에 나와 유명해진 보그다노프 쌍둥이 형제가 코로나19에 감염돼 6일 간격으로 잇따라 사망했다.

4일(현지시각) BBC,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리슈카와 이고르 보그다노프(72) 형제는 각각 지난해 12월 28일과 올해 1월 3일 운명을 달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으며 작년 12월 중순쯤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의 친구인 뤽 페리 전 교육부 장관은 "두 사람에게 수차례 예방접종을 권유했지만 그들은 (본인들이) 매우 건강하고 백신이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하다면서 백신 접종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형제들이 백신 반대론자(안티백서)는 아니었다. 단지 자신들에게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그다노프 형제는 1980년대 TF1 채널에서 방영된 '템프스X'(TempsX)라는 우주과학 프로그램에 1979년부터 1987년까지 진행자로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형제가 동시에 과도한 성형수술을 받으면서 또 한 번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성형 이후 이들은 외계인과 비슷한 얼굴을 갖게 된 게 자랑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형제는 수학과 이론물리학 분야의 박사 논문을 쓰기도 했으나 모두 혹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자신들이 "암호화폐 탄생에 관여했다"고 주장하며 올해 자체 가상화폐를 내놓겠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또 이들은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템프스X의 재방영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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