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24시간 돌봄 어린이집에서 잠을 자다가 돌연 사망한 2살짜리 남자아이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소견이 나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전날 어린이집에서 숨진 A(2)군의 시신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사인 미상'이란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외력에 의한 외상 흔적은 없었다"며 "사망 당시 A군의 입과 코 주변에 있던 노란색 포말(거품)은 위와 소장에 남아 있던 음식물로 추정되며, 보육교사가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역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어 "A군이 잠을 자던 중 위 속 음식물이 역류해 기도폐쇄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과수는 약물검사 등 정밀 부검을 할 예정이다. 최종 정밀 부검 후 결과를 받기까지는 앞으로 6∼8주 정도 걸릴 전망이다.
A군은 전날 오전 6시 19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어린이집 원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이를 발견한 보육교사 B씨는 "아침에 우유를 먹이려고 보니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이미 A군이 심정지 상태로 근육이 딱딱하게 굳는 사후 강직이 일어난 것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24시간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해당 어린이집 원장실에서 B씨가 A군과 또래 원생 1명과 함께 잠을 잔 것으로 파악됐다.
생후 13개월인 A군은 한부모 가정의 자녀로 평일에는 어린이집에서 잠을 잤고 주말에만 아버지 등 가족과 함께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A군 아버지는 경찰에서 "아이가 지난해 말쯤 폐렴 증세로 입원한 적이 있지만 (최근에) 등원할 때는 증세가 전혀 없고 멀쩡했다"며 "콧물약만 먹이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어린이집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과 A군의 의료 기록 등을 확인해 사인을 추가로 파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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