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권영세, 국민의힘 사무총장 겸임할 듯…권성동 이어 검사출신 '권씨'

윤 후보와 오랜 인연, 박근혜 전 대통령 선거 이끌기도…정책본부장에는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임명된 권영세 의원이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임명된 권영세 의원이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의원의 공백을 메울 국민의힘 차기 사무총장에 윤석열 대선 후보의 새 선대본부장 권영세 의원이 내정됐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5일 "원래 권 본부장과 별도의 인사를 임명하려 했는데 선대본부와 사무처가 분리되면 일의 효율성이 나지 않기 때문에 선대본부장이 사무총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후보를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4선 중진인 권 의원은 윤 후보와 오래전부터 대학·검찰 등 인연으로 가까운 사이다.

두 사람은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로 대학 시절 형사법학회에 함께 참여했다.

권 의원은 이후 검사였던 윤 후보와 꾸준히 친분을 유지했고, 그가 2013년 주중 대사로 내정됐을 때 윤 후보가 송별회에 참석하는 등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권 의원은 윤 후보가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고민할 때 대외협력위원장직에 있으면서 당과 다리를 놔줬고, 윤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로 총괄특보단장을 맡았다.

사퇴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역할을 사실상 대신할 선대본부장으로 다가올 대선에서 선대위를 지휘하게 됐다.

그간 권 의원은 윤 후보와 친분이 있지만 이를 내세우지 않고 뒤로 물러나 있었다. 또 당내 '비토' 세력이 거의 없고, 강남권이 아닌 유일한 서울 지역구 의원인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선거에서 당 사무총장을 맡아 대선을 이끌기도 했다. 윤 후보의 선거를 돕는 이들 가운데 전면에서 대선을 치른 적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다.

한편, 선대본부와 조직도상 수평선상에 있는 정책본부 본부장은 원희룡 전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이 계속 맡는다.

3본부 중 하나인 직능본부 본부장은 기존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이었던 김상훈·임이자 의원이 계속 맡아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임태희 전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같은 인선안을 이르면 6일 최고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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