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선 후보의 '청년 관심도'를 끌어올리려던 국민의힘 선대위 국민소통본부가 되려 난맥상을 드러내며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준일 뉴스톱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개편 코미디'라는 글을 올려 "오늘 국민의힘 선대위 국민소통본부가 개최한 전국 청년 간담회'는 그야말로 윤 캠프의 난맥상을 총체적으로 보여줬다"고 썼다.
김 대표는 "윤 캠프 문제점 중 하나는 각 본부와 윤핵관들이 너무 많은 일정을 밀어넣어 정치 초보인 윤 후보가 지각하거나 일정을 펑크내거나 가서 내용을 숙지 못해 말실수를 하는 거였다"면서 "선대위를 슬림화했다는데 문제점이 전혀 개선 안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 지지율이 떨어진) 지금 같은 분위기에 간담회에서 좋은 얘기가 나올 리가 없다. 그런데 후보한테 눈꼽만큼이라도 안좋은 얘기가 나오면 다 강퇴시켰다"면서 "오늘 참여한 300여 명은 국민의힘 청년당원과 청년위원장이었다. 당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강한 사람들이다. 애정이 큰 만큼 선대위의 운영에 의문을 품고 불만을 가지는 건 당연하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강퇴 뒤 논란이 커지니 하는 해명이 '민주당 계열이 들어와 훼방놨다', '이준석 계열 청년들이 사보타주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박성중 국민의힘 선대위 국민소통본부장은 회의 중 욕설하거나 비판 채팅을 쓴 참석자를 배제했다는 지적이 일자 이처럼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지금 윤캠은 슬림화가 문제가 아니다"라며 "기본적으로 윤석열 후보의 자질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지만 본인 역량 이상의 일을 시켜 단점이 극대화되도록 만드는 측근들도 문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 초보에게 하루에 6~7개 일정을 숨도 못 쉴 정도로 뺑뺑이 돌리면 어쩌라는 건가. 이제는 미디어만 잘 이용해도 좋은 선거를 할 수 있다. 이준석은 3명으로 전국 단위 당 대표 선거를 치렀다. 일정 개수가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그런데 이걸 수십 년 정치했다는 사람들이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핵관의 무능이 여기서 드러난다. 후보 일정 관리는 사실상 친구 권성동 의원이 다 했다고 한다. 이런 게 비선실세고 월권"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모든 건 결국 후보 책임이다. 민주당은 최소한 당 차원에서 함구령을 내리면 일사불란하게 따르기라도 한다. 이준석과의 화해를 원하면 윤석열 후보가 함구령이라도 내려야 하는데 메시지 관리를 안 했거나 못했다"면서 "국힘에 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다. 윤석열에게서 황교안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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