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클리닉] 새기는 것보다 어려운 문신제거

문신을 새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대로 여러 가지 이유로 문신을 지우고자 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되거나, 취직을 하는데 지장이 돼서 등 이유도 제각각이다.

문신을 지우기는 쉽지 않다. 잉크를 피부 속에 주입한 것이다 보니, 주변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피부 속 잉크를 제거해야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눈썹이나 아이라인 문신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10회 이상의 반복치료를 1~2년 이상 꾸준히 받아야 된다.

다만 상황에 따라 1~2회 만에 문신을 지우는 방법도 있다. 주로 취직을 위해서 신체검사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빠르게 문신을 제거가 필요한 때 시행하는 방법이다. 시술 후의 사후 관리가 2주 정도 필요하고, 흉터가 남는다는 단점이 있다.

7~8회 정도 치료를 받을 여유 기간이 있다면 핀홀 요법으로 문신제거가 가능하다. 이 방법은 피부에 구멍을 만들고 그 이후에 문신제거 레이저 시술을 하는 방법이다. 좀 더 빨리 문신 색소를 지울 수 있고 시술 후의 사후 관리가 5~7일 정도로 끝난다는 장점이 있지만, 치료가 끝난 뒤 핀홀 자국들이 남는다는 것이 단점이다.

급하게 문신제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15회 가량의 반복 시술이 필요하다. 피부에 자국이 거의 남지 않을 정도의 미세 구멍을 뚫고 피코 파장의 레이저를 2번 연속으로 시술하는 방법이다. 레이저를 1번 시행하는 것에 비해 2번 연속으로 시술하기 때문에 피코레이저의 효과가 더욱 강력해지는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단색 문신보다 컬러로 문신을 새기는 경우들이 많아졌다. 컬러 문신의 경우 색이 다양하기 때문에 제거를 위해선 여러 파장의 인라이튼 루비피코레이저를 이용해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제거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색상은 흰색과 살색인데 이런 경우는 주로 잉크 속에 티타늄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티타늄은 매우 강한 금속으로 레이저 치료에 의해 잘 부서지지 않는다. 특히 주변 피부의 손상이 다른 잉크보다 큰 편이다. 시술 직후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반응은 크지만 시술 후 결과를 확인해 보면 제거가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런 때는 해당 부위를 부분적으로 박피를 병행하는 시술을 시행하거나, 다른 부위에 비해 3배 이상의 치료 기간을 생각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런 문신에 비해 반영구 화장인 아이라인 문신이나 눈썹 문신들은 좀 더 빨리 제거가 되는 편이다. 물론 아주 진하고 깊게 새긴 경우는 일반 문신 제거 기간과 별 차이가 없지만, 일반적으로는 3회 이내에 제거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붉은색으로 바래버린 문신 또한 인라이튼 루비피코레이저로 제거가 가능하다.

문신은 시술 후 화상과 흉터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부색소 깊이와 색상, 피부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술 강도와 방법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광준 CU클린업피부과 대구범어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