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식당 등 앱 접속 장애로 방역패스 혼선 빚어

6일 오후 2시 이후 곳곳 장애 발생…방역당국 "정상화 작업중"
식당과 카페 등에선 방역패스 먹통에 불만 목소리

6일 오전 롯데백화점 대구점 5층에 마련된 롯데건설의 아파트
6일 오전 롯데백화점 대구점 5층에 마련된 롯데건설의 아파트 '주택전시관'(모델하우스) 입구에 '청약일정 안내로봇'이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6일 오후 2시 30분쯤 대구 중구 한 카페 입구에서 손님들이 안절부절했다. 방역패스 적용에 사용하는 앱이 먹통이 돼서다. 한 손님은 "업무 차 카페에서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데 접종 인증이 잘 되지 않아 10분가량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식당 등에서 이용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전자출입명부(KI-PASS)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지역 곳곳에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질병관리청은 6일 전자출입명부 사업자관리앱에서 접속이 늦거나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앱은 사업장을 찾은 이용자가 'QR 체크인'의 정보를 입력하는 프로그램이다.

질병청은 "오후 정보관리 기관인 사회보장정보원에서 전자출입명부 서버 안정화를 위한 클라우드서버 작업 이후 사업자관리용 앱 속도 지연과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업 데이터베이스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안으로 복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방역당국은 앱 오류에도 방역패스를 그대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쿠브(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에 장애가 생기지 않아 접종 증명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자영업자들은 방역패스 시스템에 잇따라 장애가 발생하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13, 14일 방역패스를 시행하자 전자출입명부와 쿠브에 인증 처리가 몰리면서 QR 체크인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날 다시 오류가 반복되자 식당과 카페 등에선 분통을 터뜨렸다.

대구 수성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56) 씨는 "오늘 오후부터 접종을 인증하는 시스템에 오류라는 안내가 뜨며 먹통이 됐다. 손님들 중에 기다리거나 아예 나가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직원이 주방과 서빙 단 2명뿐이어서 일일이 손님 휴대전화를 확인해야 해 불편이 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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