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당일 중국 측에 편지를 보내 다음 달 개막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 불참을 공식화했다. 북한은 이 편지에 중국을 응원하는 메시지도 동시에 담아냄으로써 미사일 발사로 인해 세계인의 축제에 재를 뿌린 데 대한 비판 여론을 희석시키는 시도도 했다.
북한의 베이징 올림픽 불참으로 문재인 정부가 구상했던 올림픽 기간 중 종전선언 시도 구상도 사실상 실현이 불가능하게됐다.
북한 올림픽위원회와 체육성이 중국 올림픽위원회와 베이징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중국 체육총국에 편지를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북한은 편지에서 "적대 세력들의 책동과 세계적인 대류행전염병 상황으로 하여 경기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지만 우리는 성대하고 훌륭한 올림픽 축제를 마련하려는 중국 동지들의 모든 사업을 전적으로 지지,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2020 도쿄올림픽 불참에 따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코로나19 등을 거론하며 불참을 공식화했다.
IOC는 지난해 9월 북한이 도쿄올림픽 불참으로 올림픽 헌장에 명시된 대회 참가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올해 말까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을 정지했다.
북한은 올림픽 불참이 자발적인 의사가 아닌 불가피한 사정 때문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하면서 중국과의 친선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북한은 편지에서 "중국의 체육기관들과 체육인들과의 친선적인 교류와 협조, 래왕을 보다 강화함으로써 전통적인 조중친선의 강화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편지는 중국 주재 북한 대사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5일 중국 국가체육총국 간부를 만나 전달했다.
북한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을 공식화하면서 정부 대표단을 보낼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북한은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때 출전 선수가 없음에도 김영남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한 전례가 있지만, 이번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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