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당 대표와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한 가운데, 경선에서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과 유승민 전 의원에게 '러브콜'을 이어가면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홍준표 의원은 대구 선대위에 고문으로 몸담고 있고, 유승민 전 의원은 공식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두 사람 모두 이번 대선의 최대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2030세대와 중도층에 대한 소구력이 있는 만큼, 합류 여부가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일단 윤 후보는 홍 의원부터 끌어안고자 적극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윤 후보는 7일 홍 의원과의 회동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제 신년 인사 겸 안부전화를 드렸는데, 다음 주쯤 한 번 날을 잡아서 보자고 말씀하셨다. 날짜나 이런 건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전화 통화를 통해 홍 의원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방송에도 함께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질문에는 "다각도로 소통 노력을 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윤 후보의 태도가 적극적으로 바뀐 뒷배경에는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상황에서 노출된 스스로의 리더십 문제가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른바 '윤핵관'과 이 대표가 극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윤 후보가 '원팀'을 위해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하지 않고 방관하는 태도를 보인 점이 지지율 하락에 치명적이었다는 게 이런 분석의 핵심이다.
따라서 윤 후보가 경선 라이벌이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끌어안는 작업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경우 지지율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있다.
특히 '청년의꿈' 플랫폼에서 2030세대와 소통을 이어가는 홍 의원은 물론, 합리적인 이미지가 있는 유 전 의원이 대선까지 남은 60일 동안 윤 후보에 대한 일선 지원에 나설 경우 중도층에 대한 소구력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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