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팀' 뒷수습 나선 尹 "홍준표와 통화"…유승민은?

합류 여부 따라 지지율 영향 커…"洪에 안부전화, 다음 주쯤 날 잡아 보자고 하셔"
"劉와도 다각도로 소통 노력 중"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10차 합동토론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원희룡(왼쪽부터), 윤석열, 유승민,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토론 시작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10차 합동토론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원희룡(왼쪽부터), 윤석열, 유승민,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토론 시작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당 대표와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한 가운데, 경선에서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과 유승민 전 의원에게 '러브콜'을 이어가면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홍준표 의원은 대구 선대위에 고문으로 몸담고 있고, 유승민 전 의원은 공식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두 사람 모두 이번 대선의 최대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2030세대와 중도층에 대한 소구력이 있는 만큼, 합류 여부가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일단 윤 후보는 홍 의원부터 끌어안고자 적극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윤 후보는 7일 홍 의원과의 회동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제 신년 인사 겸 안부전화를 드렸는데, 다음 주쯤 한 번 날을 잡아서 보자고 말씀하셨다. 날짜나 이런 건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전화 통화를 통해 홍 의원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방송에도 함께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질문에는 "다각도로 소통 노력을 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윤 후보의 태도가 적극적으로 바뀐 뒷배경에는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상황에서 노출된 스스로의 리더십 문제가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른바 '윤핵관'과 이 대표가 극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윤 후보가 '원팀'을 위해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하지 않고 방관하는 태도를 보인 점이 지지율 하락에 치명적이었다는 게 이런 분석의 핵심이다.

따라서 윤 후보가 경선 라이벌이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끌어안는 작업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경우 지지율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있다.

특히 '청년의꿈' 플랫폼에서 2030세대와 소통을 이어가는 홍 의원은 물론, 합리적인 이미지가 있는 유 전 의원이 대선까지 남은 60일 동안 윤 후보에 대한 일선 지원에 나설 경우 중도층에 대한 소구력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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