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학부모들은 자녀가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부모가 퇴근하기 직전인 오후 4~6시 사이에 가장 큰 돌봄 공백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의회 배지숙 시의원(달서6)은 지난 10~12월 황순자 시의원(달서4)과 공동으로 대구시민 1천55명을 대상으로 방과 후 돌봄 서비스에 관한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역 학부모들 가운데 27.3%는 첫째 자녀가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돌봄의 부담이 가장 컸다고 응답했다. 이어 '12~36개월 미만'이 18.8%, '12개월 미만'이 18.6%, '36개월~취학 전'이 16.7% 등 순이었다.
통념과 달리 첫 자녀가 영유아기일 때보다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돌봄 부담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맞벌이 부부가 많은 현실에서 그나마 육아휴직 등이 지원되는 영유아기 때와 달리 부모가 모두 생업에 나선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응답자 3명 중 1명(33.2%)은 시간적으로 '학원 또는 돌봄 종료 후 부모가 퇴근해 귀가할 때까지'에서 돌봄 공백이 가장 심하다고 답했다. 이어 '방학 기간 주간 돌봄'이 17.0%, '정규수업 후 학원으로 이동 시간' 12.1% 등 순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오후 4~6시에 돌봄 공백이 가장 심하다는 응답이 36.7%에 달했고, 오후 2~4시가 20.1%, 오후 6~8시가 17.6% 등 주로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쯤 공백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적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희망 시간대에 관한 질문에는 학기 중의 경우 '13시~저녁'이 47.0%로 가장 많았고, 방학 중에는 오전 9시~오후 1시까지 이용하고 싶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배 시의원은 "방과 후 돌봄 서비스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가장 기초적 지원이지만, 저소득계층과 취약계층에 우선순위를 두며 편향된 시선과 계층 의식을 고착시켜 적극적인 서비스로 정착하지 못한 주된 요인이 됐다"며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서라도 돌봄 서비스를 양적으로 확대하고 질적으로도 많은 개선을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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