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단계적 4차 접종에 대해서도 빠르게 결론을 내려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 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 전에 50대 이하의 3차 백신 접종이 완료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정부는 백혈병 환자 등 면역저하자에게 4차 접종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해 일반 국민에게도 4차 접종을 할지 살펴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달 초 60세 이상 고령층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승인했으며, 미국은 이르면 이번주부터 면역 저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4차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 확산을 줄이거나 위중증 및 사망자 비율 낮추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백신접종이란 사실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 지금의 확산세 진정도 3차 접종 확대가 결정적"이라며 "50대 이하 연령층의 3차 접종 속도가 오미크론 피해의 크기를 결정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현재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11세 이하 접종과 관련해 "소아·청소년 대상으로 접종을 확대할지도 결론을 빠르게 내려달라"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 확산세에 대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적극적 협력 덕분에 각종 방역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이 추세대로면 이전의 수준으로 진정될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우리에겐 두 가지 큰 고비가 기다린다. 설 연휴 기간의 확산 우려가 첫째고, 오미크론 변이 본격화 우려가 둘째다. 두 상황이 겹칠 가능성도 있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최악의 확산을 겪고 있고, 이웃 일본에서도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확산을 잘 막아왔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건 결국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일단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다시 치솟는 것도 피할 수 없는 일로 보인다"며 "매우 긴장하고 경계할 상황이다. 우리로서는 마지막 고비가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오미크론 확산 역시 우리가 최선 다해 대응하면 지금까지 그랬듯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정부는 신속하게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방역 의료체계로 개편하고 다양한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강하지만 위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확인된다. 감염 예방에서 중증 예방 중심으로 대응을 전환하고 진단검사, 역학조사, 치료 등 다방면에서 속도와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이번 주부터 먹는 치료제를 사용할 계획"이라며 "다른 나라보다 상당히 빠르게 먹는 치료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일이며 재택치료와 생활치료센터에서 고령층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중증 환자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다만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고 우리가 비교적 먼저 사용하는 만큼 투여 대상 범위 선정, 투약체계 등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 사용방안을 마련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상황에 맞게 먹는 치료제의 효율적 활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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