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수능 초고난도 문항 폐지"…尹 "코딩, 국영수 이상 배점"

교육 분야 공약 잇따라 내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스페이스살림에서 열린 '일하는 여성을 위한 스타트업 대표 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제20대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수능 초고난도 문항 폐지를 골자로 한 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코딩교육 입시 반영을 제시했다.

민주당 선대위 교육대전환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이 후보의 교육 분야 8대 공약 발표문을 공개했다.

발표문에서 이 후보는 "수능 시험에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없애겠다. 수능 문항을 고교 교육과정 범위에서 출제할 수 있도록 출제와 검토과정에 교사 참여의 폭을 확대하고 대학생이 수능 문항 검토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현 수능체제가 시행 30년이 됐다고 지적하며 "2028년도 대입제도를 미래지향적으로 설계하겠다. 국가교육위원회가 사회적 논의를 통해 미래지향적 대입 제도를 만들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지방 소멸의 여파로 미달 사태가 이어지는 지역대학과 관련해서도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정부가 지역대학 혁신법인을 설립해 지역의 산업체, 지방정부, 대학 그리고 청년이 참여하는 지역대학 혁신체제를 구축하고 예산과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혁신체제 안에는 각 대학의 교수 ․ 연구인력, 교육 프로그램, 실험실습 시설을 공유하는 '공유대학'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에 정착하는 청년에게는 ▷기본금융 ▷기본주택 입주우선 ▷학자금 대출 대상 확대 등 인센티브 제공을 공약했다.

교육대전환위 측은 이 같은 내용의 8대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략 10조원 가량의 재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후보는 같은 날 오전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 강연에서 코딩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향후 50년, 100년에 대비한 대대적인 교육 개혁의 청사진을 반드시 만들어놓고 퇴임할 생각"이라며 "입시에서 코딩에 국영수 이상의 배점을 둬야만 디지털 인재를 기업과 시장에 많이 공급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교육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놓지 않으면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