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100개가 넘는 지뢰를 찾아낸 아프리카도깨비쥐 '마가와'의 죽음에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NYT),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캄보디아에서 지뢰와 폭발물 등을 탐지하는 임무를 수행했던 마가와가 8세 나이로 사망했다.
마가와의 죽음을 지켜본 벨기에의 비정부기구 아포포(Apopo·대인지뢰탐지개발기구) 측은 "마가와가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2013년 탄자니아에서 태어난 마가와는 아포포(Apopo·대인지뢰탐지개발기구)에서 1년 간의 지뢰 탐지 훈련을 마치고 2016년 캄보디아로 건너갔다. 현재 동남아시아 국가에는 최대 600만개의 지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몸무게 1.2kg, 길이 70cm였던 마가와는 축구장 20개에 해당하는 14만1천㎡ 이상의 땅을 수색했다. 마가와는 대형 설치류에 속했지만 지뢰를 밝아도 지뢰가 터지지 않을만큼 작고 가벼웠기 때문에 지뢰 탐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었다.
마가와는 테니스장만한 크기의 장소도 단 20분 만에 수색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수색능력으로 마가와는 캄보디아에서 100개가 넘는 폭발물을 탐지해냈다. 이는 1990년 아포포가 지뢰탐지를 위한 동물 훈련을 시작한 이래 최고의 성과였다.
이에 마가와는 지난 2020년 영국의 동물보호단체 PDSA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아 용감한 동물에게 수여되는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6월 나이가 든 탓에 속도가 느려진 마가와는 현장에서 은퇴했다.
마가와의 죽음 이후 아포포 측은 성명을 통해 "마가와는 캄보디아에서 지뢰를 탐지해 수많은 생명을 살렸고 앞으로도 계속될 유산을 남겼다"고 애도했다.
PDSA도 "마가와는 진정한 용기와 헌신을 보여준 동물에게만 주는 금메달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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