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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후보, 숨진 대납 의혹 제보자와 아무 관계 없어…정치 공세 자제를"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모 시민단체 대표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경찰들이 현장 조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 제보한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되자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고(故) 이모씨 사망과 관련해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마타도어성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 이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공보단은 "사법당국은 고인의 사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해 일고의 의혹도 없도록 해주시기 바란다"며 "고인은 지난해 이 후보에 대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라는 허위 주장으로 고발 조처됐다. 이미 사법당국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 폭로자 사망' 소식으로 전하고 있다"며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기 전까지 이씨는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지난 2018년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모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현금과 주식 등 20억원을 줬다며 관련 녹취록을 친문 성향 단체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에 제보한 인물이다. 그는 전날 저녁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10일 SNS에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다"면서 해당 의혹과 관련해 스스로 목숨을 끊을 가능성이 없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날은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숨진 채 발견된 날이었다.

한편 이씨의 죽음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왜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이재명 후보가 이분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하실지 기대도 안 한다"면서 "지켜보고 분노하자"고 촉구했다.

홍준표 의원은 "자살인지 자살 위장 타살인지 모를 이재명 후보 관련 사건의 주요 증인이 또 죽었다"며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조폭 연계 연쇄 죽음은 아닌지 이번에는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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