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가에서 '낙하산 공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여야를 막론하고 확산 추세여서 중앙당 공천에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최창희 더불어민주당 전 대구 중남구 지역위원장은 12일 매일신문에 "양당 모두 지역민 의견을 반영, 지역에서 배출한 인재를 추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최 전 위원장은 일찌감치 중남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갈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지역 민주당 일각에서 "이재명 후보의 '러닝 메이트'로 삼을 인사를 전략공천할 수 있다"는 설이 흘러나오자 이를 차단키 위해 분주하다.
최 전 위원장은 "지역 사무국장 시절부터 지역 조직을 재정비하고 인재를 영입하는 등 활발히 활동해왔고, 몇 차례 여론조사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며 "중남구에 민의를 무시하고 전략공천을 추진하는 당의 저의에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대구경북의 높은 지지율을 기대하는 분위기인데, 지역 민심을 잘 아는 후보가 결정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지난 5일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민들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낙하산이 아닌 지역민들과 호흡을 함께한 인물이 각 정당 후보로 선출되는 축제의 장을 바란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전략공천 이야기가 나오는데, 만약 이번에도 지역 주민들과 호흡하지 않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지역의 변화와 발전은 요원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나서려는 이들의 최대 관심사도 중앙당의 전략 공천 여부다.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출마 일성으로 "더 이상 낙하산은 안 된다"고 밝혔을 정도다.
대구에서 유독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중남구는 2004년 총선 이후 4차례 연속 보수정당발(發) 내리꽂기식 전략 공천이 이뤄졌다.
이들 가운데 곽상도 전 의원만이 재선에 성공했고, 그마저 아들의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논란 속에 사퇴하면서 불명예 퇴장한 탓에 지역 정가에서는 "낙하산의 비극"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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