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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건희 7시간 통화' 공개 예고에 "사생활 침해…악의적 정치공작"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씨의 통화 녹음 파일이 공개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악의적 정치공작"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마이뉴스 보도 관련 입장' 자료에서 "2021년 7월부터 12월 초 사이에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에서 촬영을 담당하는 A씨가 김건희 대표와 인터뷰가 아닌 '사적 통화'를 10∼15회 하고 A씨는 사적 대화를 몰래 녹음한 파일을 모 방송사 B 기자에게 넘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초에 김 대표에게 '악의적 의혹 제기자에 대한 대응을 도와주겠다'는 거짓말로 접근해 대화를 몰래 녹음한 후 선거 시점에 맞춰 제보 형식을 빌려 터트리는 등 악의적으로 기획된 특정 세력의 '정치공작'으로 판단된다"고 비판했다.

또 "악마의 편집을 통한 의도적인 흠집 내기도 심각히 우려된다"며 "당사자 간 통화 내용을 몰래 녹음한 후 상대방 당사자의 의사에 반해 공개하는 경우 헌법상 음성권 및 사생활 자유를 침해한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이날 A씨를 공직선거법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녹음 파일을 공개 보도하는 매체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마이뉴스는 "한 매체의 기자가 지난해 6개월간 김건희 씨와 통화한 내용이 조만간 공개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 기자는 지난해 20여 차례, 총 7시간에 걸쳐 김씨와 통화했고 녹음 파일에는 문재인 정부 비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검찰수사, 정대택 씨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씨가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실명 증언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등에 관한 내용도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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