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고 잘하면 1군에 더 오래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재활을 마친 삼성라이온즈 황동재는 올 시즌 5선발을 위해 일찌감치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지난 2년간 수술과 재활 등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올해는 대활약을 다짐했다.
그는 "거의 2년 동안 몸이 아팠든 탓에 지금은 안 아픈 몸을 만드는 데 훈련을 하고 있다. 파워나 순발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재활하는 동안 체중도 많이 빠졌지만 2~3㎏ 정도 더 늘려 탄탄한 몸을 만들겠다"고 했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퓨처스에서 6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2패 평균 자책점 1.40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특히 마지막 기아전에서 7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치며 올 시즌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는 "오치아이 전 2군 감독님이 웃으시면서 5할 승률을 맞추고 퓨처스리그를 끝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제가 꼭 이겨서 5할 승률로 맞추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 약속을 지키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끌려가는 것보다는 빠르게 과감하게 승부를 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2년의 시간은 매우 길었지만 팀 선배와 동료들의 격려가 있었기에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다.
앞서 황동재는 최채흥, 원태인처럼 데뷔 3년 차 잠재력을 터뜨릴 재목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원태인도 자신에 이어 3년 차에 대활약을 펼쳐줄 후배로 황동재를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기사로 접하기 전에는 '데뷔 3년 차 포텐'에 대해 잘 몰랐는데, 자주 언급되다 보니 '이제 포텐 터뜨릴 시기가 왔나'라는 생각도 들고, 올해는 반드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겠다이 든다"고 웃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변형 패스트볼의 한 종류인 스플리터(스플릿 핑거 패스트볼)를 주무기로 만들고 있다.
그는 "(원)태인이 형의 체인지업처럼 아직 확실한 무기가 없지만 스플리터에 욕심이 있다. 스플리터를 완벽하게 구사하고 싶다"며 "슬라이더를 빠르게 꺾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태인이 형뿐만 아니라 뷰캐넌 선수와 오승환 선배의 공도 진짜 좋다. 하지만 역시 편하게 붙어서 물어볼 수 있는 태인이 형에게 배우겠다"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올 시즌은 1군에서 안 아픈 것이 제일 큰 목표다. 1군에 있으면 결과도 좋게 따라올 것 같다. 선발 욕심은 당연히 있다"고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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