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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다녀온 후로 귀 '먹먹'…물 들어간 줄 알았더니 바퀴벌레가?

지난 10일(현지시각) 뉴질랜드에 사는 남성 제인 웨딩의 귀에서 나온 바퀴벌레 사체. 사진 트위터 tweetswillsaveu 캡처
지난 10일(현지시각) 뉴질랜드에 사는 남성 제인 웨딩의 귀에서 나온 바퀴벌레 사체. 사진 트위터 tweetswillsaveu 캡처

뉴질랜드에서 한 남성이 수영장을 다녀온 뒤 물이 들어가 막힌 줄 알았던 귀에서 바퀴벌레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뉴질랜드헤럴드는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에 사는 제인 웨딩이라는 남자의 사연을 전했다.

웨딩은 지난 7일 새벽 왼쪽 귀가 막힌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잠에서 깼다. 하지만 하루 전 수영장에 다녀와 피곤했던 그는 귀에 물이 들어갔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다시 잠을 청했다.

그 다음날에도 증상이 계속됨은 물론 귓속의 물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까지 들자 웨딩은 가정의학과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의사는 염증을 의심하며 항생제를 처방하고 헤어드라이어기로 귀를 말려보라며 권유했다.

처방해준 약을 먹고 헤어드라이어기로 귀를 말렸지만 잦아들지 않는 증상에 결국 웨딩은 10일 다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

웨딩의 귀를 들여다본 의사는 연신 "오 마이 갓(oh my god)"을 외쳐댔다고 한다. 이어 "귓속에 벌레가 있는 것 같다"며 웨딩의 귓속에서 바퀴벌레 사체 반쪽을 끄집어냈다. 나머지 반쪽은 흡입 도구를 통해 뽑아냈다.

웨딩은 "그것을 빼내자 고막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의사가 이런 경우는 책에서만 봤다고 했다"며 "의사가 '오 마이 갓'을 연신 외쳐대 처음에는 귀에 종양이라도 있는 줄 알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3일 동안 거의 귀머거리인 상태로 있었다. 아직도 바퀴벌레가 귀에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여전히 소름끼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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