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첨단장비 덕 누리는 'I.O.C 글라시스'…신제품 개발 협력해 펀딩까지

100% 티타늄 소재 사용에 '아노다이징' 도색 기술 적용

I.O.C글라시스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과 협업한 아노다이징 티타늄 안경테. 사진=I.O.C 글라시스 제공
I.O.C글라시스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과 협업한 아노다이징 티타늄 안경테. 사진=I.O.C 글라시스 제공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총 6번의 제품 펀딩을 성공해낸 대구 안경기업 I.O.C글라시스가 새해 신제품으로 또 한 번 '펀딩 성공'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의 아이빌 첨단장비센터와의 협업으로 탄생해 안경 산업의 새로운 길을 보여주고 있다.

IOC글라시스는 지난 10일 와디즈에 안경테 펀딩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IOC글라시스가 보유한 특별한 기술력인 '티타늄 용접'과 '아노다이징'을 결합한 '1946 티타늄 아이웨어 프레임' 안경테다.

'1946 티타늄 아이웨어'는 1946년 설립한 한국 최초의 안경공장 국제셀룰로이드(현 IOC 글라시스)의 전통을 잇는 티타늄 전문 브랜드이다.

회사는 지난해 처음 시작한 크라우딩 펀딩에서 100% 티타늄 소재를 이용한 안경테는 구매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총 6번의 펀딩에서 목표금액을 순식간에 돌파한 것은 물론 최대 47배 이상의 펀딩 성공도 이뤄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김도형 IOC글라시스 대표는 "최초의 안경 발원지인 옛 대구지역의 상징적 의미를 담은 디자인 등의 감성과 100% 티타늄 소재 사용을 통한 가벼운 무게, 내구성 등의 품질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소재는 물론 다양한 디자인과 선글라스 착용이 가능한 클립온 등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한 제품을 연달아 성공시켰던 김 대표는 값싼 중국산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이번에는 '아노다이징' 가공법을 사용한 도색 공정을 적용했다.

김 대표는 "아노다이징은 표면에 자연 산화 막을 입혀 금속의 부식과 마모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가공법"이라며 "티타늄을 소재로 만든 안경프레임에 전류의 세기 차이를 이용해 다양한 색상을 입힐 수 있으며 인체에도 무해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의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의 '아이빌 첨단장비센터' 장비를 이용한 안경테 제작 모습. 사진=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제공

일반 금속 안경프레임에 입히는 도색은 시간이 지나면 벗겨지거나 피부 자극을 줘 사용하는 이들에게 불편함이 발생했다. 하지만 IOC글라시스는 100% 티타늄 소재를 사용한 덕분에 프레임 전체에 아노다이징 가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대구 북구청에서 건립하고 (재)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서 운영 중인 '아이빌 첨단장비센터'의 장비들을 대거 활용했다. 아세테이드 가공 공정과 베타티타늄 레이저 가공기술, 아노다이징 컬러기술 등의 최신기술을 적용한 제품 개발에 센터의 도움이 컸다.

김 대표는 "진흥원의 여러 장비를 사용하면서 우리만의 색깔을 한 번 더 입힌 제품으로 고급스러움이 더욱 추가됐다"라며 "이번 펀딩이 성공하면 다른 국내 안경테 제작사들이 진흥원의 신기술과 장비 활용에도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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