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한 원룸 화재 현장서 주민들을 대피시켜 생명을 구한 경북지역 고등학생들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선행의 주인공은 포항해양과학고 3학년 최다래 양과 경주 신라고 3학년 박진수 군이다.
지난 2일 오전 3시 1분쯤 포항시 북구 죽도동의 한 원룸 옥상에서 불이나 건물 내부 등을 태우고 4천63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30여 분 만에 진화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 현장 인근에 살고 있던 최 양은 잠을 자던 중 심한 탄 냄새에 창밖을 확인하다 원룸에서 화재가 난 것을 목격했다. 놀란 최 양은 근처에 살고 있던 친구 박 군에게 연락했고 둘은 현장을 확인하고 119에 화재신고를 했다.
이후 두 학생은 소화기를 챙겨 3층 원룸 건물로 들어가 일일이 문을 두드려 자고 있던 주민들을 깨워 7명을 대피시켰다. 두 학생의 발빠른 조치와 신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당시 건물 내·외부에는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가득해 최 양 등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선행을 접한 재단법인 경북교육장학회는 12일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실에서 두 학생에게 각 50만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김정한 경북교육장학회 이사는 "새벽 화재 현장에서 7명의 생명을 구한 학생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고자 장학금을 전달했다"며 "앞으로도 선행 학생을 적극 발굴, 격려해 지역 사회에 따뜻한 귀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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