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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접종자 컵에만 '노란 스티커'…유명 프랜차이즈 카페 '차별' 논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매장에서 지급되는 컵을 구분해 '미접종자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투썸...백신 미접종자는 노란스티커 부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와 함께 투썸플레이스 매장용 컵에 노란 스티커가 부착돼 있는 사진을 올렸다.

작성자는 "오늘 카페에 갔는데 아르바이트생이 접종 여부를 묻고 백신 맞은 사람은 초록색, 안 맞은 사람은 노란색 스티커를 줬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의 미접종자 혐오 정책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실사례가 아닐까 싶다"며 "정책은 1인 이용 가능하다는 거지만, 결국은 오지말라는 뜻인듯"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투썸플레이스 측은 "투썸플레이스에 입점하는 고객들의 방역패스 확인을 시각적으로 명확히 하고 매장 내 지속 관리를 위해 스티커를 배부하는 부분이다"라며 "차별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노란색은 조심해라, 피해 앉아라 이런 뜻인가', '과학적 증거도 없이 스티커로 구분 짓는 것은 인권 침해', '나치가 유대인들에게 달아준 별 같은 건가'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전염병에 주의하자고 하는 거라 찬성한다', '애초에 이렇게 전체 시스템을 만든 것이 근본적인 문제' 등 무분별한 비난을 자제하자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일 법원은 학부모단체가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등에 대한 방역패스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정부는 법원의 결정에 즉시 항고했지만, 현재 해당 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은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한편 지난달 31일 의대 교수와 시민 등 1천23명이 식당·카페 등 17종에 적용되고 있는 방역패스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방역패스 처분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14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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