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오는 날 (돌로레스 브라운 글·레자 달반드 그림, 정화진 옮김/ 창비교육 펴냄)
가족의 형태가 혈연이든 아니든 설렘의 무게는 다르지 않다. 그림책 '네가 오는 날'은 새로운 가족, 딸이 올 날을 기다린 부모의 시선으로 그려낸 환영 메시지다.
삶의 다양성, 존중과 연대를 이야기해 온 돌로레스 브라운이 글을 쓰고, 2018년 볼로냐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상을 받은 레자 달반드가 그렸다.
부모가 된 엄마, 아빠는 딸의 방을 꾸미고 장난감과 인형을 준비한다. 가족으로 만난 부모와 아이가 서로를 알아간다는 내용이다. 36쪽, 1만3천원.
◆나나가 집으로 돌아온 날 (킴 톰식 글·해들리 후퍼 그림, 김산하 옮김/ 불광출판사 펴냄)
2012년 3월 동물보호 활동가 로렌스 앤서니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던 날, '세상에 이런 일이'에 등장할 법한 일이 벌어진다. 코끼리들이 그의 집에 찾아온 것이다. 코끼리들은 로렌스의 집 주위를 돌면서 슬프게 울고 사흘 동안 그곳에 머문다. 이후 3년 동안 같은 날이면 어김없이 그곳을 찾아왔다.
코끼리들은 로렌스의 집에서 12시간 거리에 떨어진 숲에 살고 있었다. 우두머리 나나를 비롯한 코끼리들은 로렌스의 죽음을 어떻게 알았을까. 한편의 동화 같은 실화를 그림책으로 담았다. 동물과 사람이 나눈 교감에 관한 이야기다. 66쪽, 1만4천원.
◆늘보씨, 집을 나서다 (김준철 지음/ 한울림스페셜 펴냄)
휠체어를 타고 나들이를 나서는 늘보 씨에게는 용기가 필요하다. 평소보다 좀 더 멀리까지 가볼 작정이기 때문이다. 횡단보도는 신호가 바뀌기 전에 건너야 한다. 깨진 보도블록은 지뢰나 마찬가지다. 지하철 리프트에서는 바퀴가 구르지 않도록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혼자라고 느껴질 수도, 쓸쓸해 보일 수도 있지만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그리고 세상엔 착한 사람도 많다는 걸 믿고 나서야 한다.
30년 넘게 신장장애로 투병 중인 김준철 작가가 내놓는 신작이다. 동물에 비유한 사람들을 통해 장애인 이동권을 말한다. 40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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