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국민의힘에서만 20명이 넘는 출마 예정자들이 언급되며 '역대급 경쟁'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대구 중남구에, 3선 출신이자 최고위원 인사까지 가세해 혼전은 불가피해졌다.
17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최근 선관위 측에 "오는 19일 대구 남구선관위를 찾아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동안 대구시장·경북도지사·중남구 보궐 등 세 가지 선거에서 출마 예정자 물망에 올랐었다. 세 자리 모두 특정한 연관은 없으나 빠르게 하마평이 돌기 시작했고, 자신도 부정하지 않으면서 세평을 즐기는 분위기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중남구 보궐 출마로 급선회하면서 이미 대구 중구 남산동으로 주소지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치권은 그의 중남구 출마 배경을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의 대구시장 출마설과 연관 짓고 있다. 현 시장과 홍 의원 등 버거운 상대를 피하기 위해 시장 선거판을 비켜 갔다는 것이다.
김 최고위원의 가세에 기존 주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지역구 연고나 바닥 다지기 없이 중앙당 연줄로만 공천에 기댈 경우 해당 지역구 주민들과 교류해 온 기존 주자들의 박탈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경선으로 치르더라도 경쟁이 심화될 경우 대선을 앞두고 당력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김 최고위원이 대구 남구에 있던 심인고를 졸업한 만큼 '연고' 문제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또 경선을 치를 경우 3선 의원 출신인데다 현재 지도부에 속한 김 최고위원은 인지도 면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대선 국면에서 대구 민심도 과거와 좀 다르다는 점에서 보궐선거 출마가 (당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중남구는 내가 자라난 고향이고, 주민들이 가진 생각을 많이 들었다. 여러 현안이나 밀린 숙제가 많다는 것도 안다. 남은 임기동안 모두 해결하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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