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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이고 조카고 없다…쌍욕 세례' 이재명 부부, 욕설 들어보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에서 즉석연설을 하던 중 옆에 부인 김혜경 씨가 올라오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욕설 파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친형과 형수를 상대로 내뱉은 욕설과 막말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이 추가공개됐다.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는 1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육성이 담긴 160분 분량, 35건의 녹음 파일을 언론에 공개했다.

공개된 파일에는 이 후보가 형 재선 씨와 형수 박인복 씨와 갈등을 겪는 내용이 포함됐다. 두 사람은 대화 과정에서 욕설과 막말을 주고받았다. 통화를 들어보면 이 후보가 재선 씨에게 정신병원 입원을 압박하는 듯한 내용도 담겨 있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조카와 한 욕설 통화. YTN 뉴스캡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에서 즉석연설을 하던 중 옆에 부인 김혜경 씨가 올라오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가 "너 XXX야. 너 이 XX야. 네가 이러고도 정신병자 아니냐, 너부터 집어넣을거야 XXX야"라고 윽박지르자, 재선 씨는 "XXX야. 너가 정신병자"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본인의 형수에게도 형을 바꿔보라면서 "XX같은 X" "XX년아" 등 욕설을 서슴치 않았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사건의 핵심 피고인으로 재판 중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언급됐다. 재선 씨가 숙명여대 음대를 졸업한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를 거론하며 "그래서 유동규가 음대 나왔는데 뽑았냐"라고 하자 이 후보는 "그건 또 어떻게 알았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조카와 한 욕설 통화.YTN뉴스캡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조카와 한 욕설 통화. YTN 뉴스캡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조카와 한 욕설 통화.YTN뉴스캡쳐

김혜경 씨가 재선 씨의 딸과 통화한 내용도 공개됐다. 김 씨는 이 통화에서 "작은 엄마가 무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그러니"라며 "너는 집안 어른을 어떻게 봤길래 그러냐, 길거리 청소하는 아줌마한테도 그따위 문자는 안보내겠더라. 내가 집 안 어른 아니야"라고 타박했다.

재선 씨의 딸이 "어른 아니시라고요"라고 하자 김 씨는 "이 X이 그냥"이라며 "어른 아니라고 내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재선 씨의 딸이 재차 "어른 아니시라고요"라고 하자 김 씨는 "내가 여태까지 너네 아빠 강제 입원 말렸거든. 너네 작은 아빠 하는 거 너 때문인 줄 알아라"라고 압박했다.

장 변호사는 해당 파일을 대중에게도 공개할 방침이다. 그는 "MP3 파일을 동영상 형태로 바꿔서 제 페이스북에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국민이 이 후보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에 국민의힘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윤석열 후보 선대본부 산하 클린선거전략본부가 회견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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