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월영교에서 출발하는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이 전국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은 안동 월영교 인증센터를 출발해 389㎞ 구간을 달려 부산 하구둑 종점까지 도착하는 코스로 지난해만 6만4천136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출발과 도착 등 구간별 인증 절차를 모두 거친 이들만 집계한 수치기 때문에 실제 안동 방문객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파악된다.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 안동 구간은 총 37.3㎞로 안동댐(월영교)을 출발해 낙동강변→수하동→개곡리→풍산대교→단호리→단호교→풍남교→병산리→광덕교→구담교로 이어진다.
안동지역 자전거 길은 출발점부터 안동호를 가로지르는 국내 최장의 나무다리 월영교(387m)로 주·야간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인근 낙강물길공원과 호수 위 형형색색의 문 보트 등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이상룡 선생의 생가 임청각을 지나 반변천과 합수 되는 두물머리를 지나면 귀래정(歸來亭)에 도착한다. 귀래정은 낙포 이굉(조선 중기 문신)의 고손자인 이응태와 절절한 사랑을 담은 '원이 엄마'의 애뜻한 편지가 발견된 곳이다.
강을 따라 더 내려가면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에 머물 때 친필로 현판을 썼다고 전해지는 영호루가 나온다. 이어 도깨비가 터를 잡고 지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인 안동의 숨겨진 비경 낙암정도 만나게 된다. 주변에는 안동낙동강생태학습관과, 단호샌드파크 캠핑장도 자리 잡고 있다.
단호교를 건너면 기원전 3~4만년 전의 후기 구석기 유물이 전시된 마애선사유적전시관과 마애솔숲공원이 펼쳐진다. 마지막 코스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인근을 지나간다.
안동시는 관광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자전거 길 구간마다 교통안전표지판, 안전펜스, 가로등 보수 등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특히 안동시민 모두를 대상으로 자전거 보험에 가입해 안동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 생긴 자전거 사고에 대해서도 보험을 적용한다.
안동을 다녀간 한 자전거 동호인은 "안동은 관광지들이 흩어져 있어 매번 빠트리는 곳이 많았는데 오히려 자전거 여행을 와보니 구석구석 숨겨진 안동의 진면목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며 "전국의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코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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