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포함된 사탕을 불법으로 들여와 '정력사탕', '열공캔디' 등으로 포장해 판매한 일당이 세관에 붙잡혔다.
부산세관은 20일 식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을 함유한 사탕을 말레이시아에서 제조해 불법으로 수입·유통한 업자 A씨 등 40대 남성 2명을 관세법(밀수입 등)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말레이시아에서 '데메틸타다라필', 한약재 '쇄양' 등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든 사탕 17만개를 위탁 제조한 뒤 일반 사탕처럼 속여 국내로 들여와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성인용 '정력사탕', 수험생용 '열공캔디' 등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 조사결과 A씨 등은 '비아그라 사탕'으로 널리 알려진 해머캔디(Hamer Candy)를 밀수입해 시중에 유통하다 식약처 등 관련 부처의 단속으로 더는 판매가 어렵게 되자 해머캔디의 일부 성분과 색상을 바꿔 말레이시아에서 위탁 제조한 뒤 마치 새 제품인 양 '마하캔디(Macah Candy)'라는 상표를 붙여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2020년 8월부터 2021년 초까지 수차례 불법 수입한 비아그라 사탕은 시가 20억원 상당 총 17만개에 이른다. 사탕을 인천공항을 통해 정상 화물(일반 캔디)인 것처럼 속여 불법 수입하고, 주로 성인용품점과 인터넷 등에서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은 정력캔디, 성기능 보조제, 피로 회복제 용도 뿐 아니라 '열공캔디'로 광고해 수험생에게도 판매를 시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 등에서 판매되는 이 사탕을 구입해 성분을 조회해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든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검거했다.
이 사탕의 주요 성분인 '데메틸타다라필'은 발기부전치료제로 유명한 시알리스의 주성분인 '타다라필'과 유사한 화학구조를 가진 성분으로 알려졌다. 현재 식약처에서는 식품 사용금지 물질로 지정한 '부정물질'이다. 심근경색·고혈압·홍조·근육통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의사 처방이 있어야만 복용이 가능하다. 또 '쇄양'은 한방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로 자주 쓰이는 약재다.
댓글 많은 뉴스
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확정…TK 출신 6번째 대통령 되나
김재섭, 전장연 방지법 발의…"민주당도 동의해야"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文 "이재명, 큰 박수로 축하…김경수엔 위로 보낸다"
이재명 "함께 사는 세상 만들 것"…이승만·박정희 등 묘역참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