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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떨이' 논란에도 스타벅스 럭키백 또 완판…뭐 들었길래

2022년 스타벅스 럭키백 구매후기를 올린 인스타그램 사진들. 인스타그램 캡처
2022년 스타벅스 럭키백 구매후기를 올린 인스타그램 사진들. 인스타그램 캡처

스타벅스 럭키백이 '재고떨이' 논란에도 올해도 큰 인기를 끌며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21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인 20일 판매를 시작한 2022년도 럭키백은 당일 거의 다 완판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하루 사이 극히 일부 매장을 제외하고는 거의 팔렸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매년 초 각종 스타벅스 상품(MD)을 담은 럭키백을 판매하고 있다. 럭키백에는 럭키백 전용 상품과 지난 시즌 출시 상품, 무료 음료 쿠폰 등을 담아 판매하는 상품이다.

올해 준비된 럭키백 수량은 1만8천개개로 가격은 6만3천원이다. 보냉백 안에 럭키백 전용 상품 1종(오트밀 스터디 콜드컵 또는 그린 스터디 콜드컵)과 지난 시즌 상품 5종을 담았다. 지난 시즌 상품에는 ▷스테인리스 텀블러 1종 ▷플라스틱 텀블러 또는 세라믹 머그잔 1종 ▷키체인, 에코백 등 액세서리 3종이 포함됐다. 모든 럭키백 구매자에게는 무료 음료 쿠폰 3매가 제공되고 1천명에게는 무료 음료 쿠폰이 4매씩 추가 제공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시즌 상품을 판매하는 '재고떨이' 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해마다 판매 가격까지 올려 지나친 상술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럭키백을 선보인 첫해인 2007년 2만8천원에서 2010년 4만8천원, 2019년 6만3천원 등 꾸준히 인상됐다. 2020년에는 럭키백 가격이 6만8천원까지 올랐다가 지난해와 올해는 다시 6만3천원에 판매됐다.

이같은 논란에도 매년 스타벅스 럭키백이 풀리는 날엔 매장에서 '오픈런'(매장 오픈과 동시에 들어가는 것)이 펼쳐진다. 영하의 날씨에 스타벅스가 문을 열기 기다렸다가 구매했다는 직장인 이모(33)씨는 "스타벅스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제품 구성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라며 "럭키백과 굿즈를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말했다.

판매 하루 만에 중고장터에는 럭키백을 되파는 사람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 온라인 중고장터에는 기본제공 음료 쿠폰 3장을 제외한 럭키백 구성품을 6만원대에 판매한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텀블러 등 개별 구성품을 1~2만원대에 판매한다는 게시글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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