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구 중구의원 일부가 제주도 연수를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중구의회에 따르면 소속 중구의원 3명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교육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에 앞서 다른 중구의원 1명은 17일부터 18일까지 제주도 연수를 다녀왔다.
3명의 의원들이 참여한 교육연수 프로그램은 지방자치법 개정, 지역특성화사업 성공사례 비교 견학 등으로, 해당 교육에 참여하기 위해 중구의회는 299만원을 연수비용과 식비, 항공비 등으로 지출했다. 견학 일정에는 제주 4·3평화기념관, 세계자연유산센터 방문 등의 일정이 담겼다.
혼자 제주도를 다녀온 의원이 참여한 교육 프로그램 역시 '행정사무감사 전략', '의원연구단체 운영' 등으로 의회는 소요 경비로 95만원을 지출했다.
문제는 의원들의 교육 연수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에서 무리한 일정 진행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 대구시 구·군의회의장협의회는 18일부터 20일까지 제주도 연수를 계획했다 비난이 일자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당시 의장단은 올해 주요 현안을 다루기 위한 연수라는 해명을 했지만 구의원들 사이에서 코로나19 시국에 연수를 다녀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중구의원들은 제주도 연수를 강행하면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해당 의원들은 개정된 지방자치법을 잘 이해하기 위한 단순 교육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제주도를 다녀온 한 중구의원은 "코로나19 때문에 의회 사무처 직원 동행 없이 의원끼리만 다녀왔다.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알기 위한 교육 연수였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연수를 다녀오지 못해 이번 기회에 다녀오게 됐다"고 말했다.
혼자 제주도를 다녀온 다른 의원도 "교육만 받고 왔다. 술을 먹거나 따로 시간을 쓰는 일정은 전혀 없었다"며 "공부를 하려고 혼자라도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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