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경북 문경에 '제2 새마을운동'이 불붙고 있다.
문경시는 2022년 새해 역점사업으로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인한 지역소멸위기 해결을 위해 '문경판 새마을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새문경 뉴딜정책'으로 불리는 이번 새마을 운동은 모듈주택공급사업과 농촌주택개량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문경으로의 귀촌과 귀농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고민인 '집' 문제 해결을 위해 문경시가 직접 나선 것이다.
문경시의회가 승인한 시범사업으로 영순면 의곡리에 설치하는 모듈주택 3동은 입주자 공모 결과 31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0대 1을 넘었다.
공평동 모듈주택 10동도 63명이 지원해 6.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모듈주택에 대한 도시민들의 수요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문경시가 농촌빈집 등 모듈주택 공급에 대한 예비수요를 조사한 결과, 800여 개소에 모듈주택 설치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경시에서 직접 건설하는 모듈 주택은 공장에서 제작한 뒤 주거지로 옮겨 조립하는 형태로 철근 콘크리트나 목조주택에 비해 건축기간이 짧고 단열효과도 높다.
빠른 시간 내 인구를 유입해 만성적인 구인난과 농촌 일손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는 3년 이상 장기적으로 추진되는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문경시는 설명한다.
40㎡(12평) 규모인 모듈주택은 보증금 100만원, 월세 5만원에 3년간 살 수 있어 파격적이기까지 하다.
문경시는 취업 또는 창업을 하는 청년세대를 우선적으로 선발해 출산 및 취학아동이 있는 젊은 세대가 많이 정착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문경시 관계자는 "인구가 많은 지역은 공공의 개입이 없어도 민간투자가 이뤄지지만 인구가 적은 농촌지역은 민간의 영역을 공공의 재정으로 감당해야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공공의 주택 공급으로 빠른 인구 유입, 구인과 구직난 해소, 기업 유치 선순환 등의 효과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사업의 부지는 농촌빈집과 노후주택 등이 우선 대상지여서 대대적인 농촌주택 개량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문경시에 따르면 현재 급증하고 있는 빈집들은 대부분 방치되거나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해 경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농촌 치안과 환경, 위생 등 생활 전반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십년 동안 농촌에서 건축자재로 주로 사용해온 석면 슬레이트 등이 방치된 폐가도 상당수여서 환경오염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문경시는 올해 우선 300여 동 규모의 농촌주택개량사업을 모듈주택 건립과 함께 시행한다. 고향으로 돌아오고자 하는 가족이 있는 이들의 주택을 개량하는 데 보조금과 융자금도 지원할 방침이다.
모듈주택 공급 등은 설계부터 건물 철거, 부지 정리, 상하수도, 바닥공사, 건축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공정에 지역업체를 참여시켜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게 추진할 계획이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모듈주택 건설과 농촌주택개량사업은 문경이 활기를 찾고 지속성장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며 "지방소멸 위기 해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